서장훈이 선수 시절 하승진의 뒤통수를 가격했던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1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하승진, 허경환, 김요한이 출연했다. 이날 서장훈은 지난 2009년 4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경기 당시 하승진의 뒤통수를 가격했던 사건을 떠올리며 “농구 팬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일화다. 이 짤이 많이 돌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때도 그렇고 승진이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미안하다”라고 거듭 사과하면서도 “이유가 있다. 승진이가 공을 잡을 때 내가 뒤에서 막으면, 승진이 팔꿈치 위치가 내 얼굴이었다. 그러다가 팔꿈치로 얼굴을 몇 번 맞았다. ‘승진아, 팔~’ 이렇게 말했는데도 세 번이나 맞아서 (화가 났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하승진은 “당시 경기가 굉장히 치열했다. 의도적으로 얼굴을 때린 건 아닌데, 몸싸움을 하려고 자리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팔꿈치가 서장훈의 얼굴에 닿았다. 그런데 내가 일부러 팔꿈치를 내려서 공을 잡을 순 없지 않냐. 나도 나빴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불편해하는 걸 알면서도 더 적극적으로 방해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결국) 서장훈이 내 팔을 잡았는데, 내가 신경질적으로 팔을 세게 뿌리쳤다. 그러고 나서 서장훈이 (나를 못 참고) 뒤통수를 때렸다”라고 자신에게도 책임도 있음을 밝혔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이유가 어찌됐던 어린 하승진한테 화를 못 참고 때린 건 잘못이다”라고 말했고, 서로 포옹하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