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이었던 둘이
잉꼬 부부가 되기까지
배우 김지호가 남편 김호진과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반전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SBS ‘돌싱포맨’에 출연한 김지호는 2000년 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하나’에서 김호진과 처음 만났지만, 서로를 극도로 싫어했다고 밝혔다.
김지호는 “다른 남자 배우들은 잘 챙겨줬는데, 호진 오빠는 촬영 끝나고 인사도 없이 가더라. 점점 재수가 없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지어 “김호진 온다, 가자”라고 할 정도로 서로를 피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매주 금요일마다 이어진 회식자리에서 둘의 관계는 반전을 맞이했다. 김지호는 술자리에서 “오빠는 내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요? 이런 대접은 처음이네”라며 당돌하게 물었고, 김호진은 오히려 이런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고 한다.
이후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가 김호진의 매너 있는 모습에 반한 김지호가 먼저 키스를 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특히 김지호는 김호진의 진중한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아무 여자에게나 잘해주지 않는 모습도 좋았고, 느끼함도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느 날 친구와 맥주를 마시던 중 김호진이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라고 했지만, 김지호가 “맥주 마시고 싶으면 오빠가 와라”라고 했더니 직접 찾아왔다고 한다.
이별 선언 후 결혼?
결혼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지호는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김호진에 지쳐 이별을 준비하고 어학연수까지 계획했지만, 김호진의 적극적인 만류와 청혼으로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생활에서도 성격 차이로 인한 갈등은 있었다.
감성적인 남편과 현실적이고 털털한 자신의 차이를 언급하며 “한 달간 서로 투명인간 놀이를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둘 다 자존심이 세다 보니 싸우고 나서도 김지호는 금방 잊어버리는 반면, 김호진은 점점 더 화가 난다고 한다.
한편 김지호는 바쁜 연기 활동 중에도 가정을 챙기려 노력했다고 한다. 현재 한예종 비올라과에 재학 중인 딸을 키우면서 학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때는 이모가 대신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외할머니께 엄마가 너무 바쁘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던 딸이 이제는 “엄마, 나 신경 쓰지 말고 연기해”라며 오히려 김지호를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처음엔 싫어했다가 결혼까지 하게 된 과정이 드라마 같다”, “김호진 김지호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너무 솔직하고 재밌다”, “딸을 위해 일도 조절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성격 차이 있어도 잘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현실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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