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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4도에도’…’박수 칠 때 떠나는’ 나훈아 작별 인사 보러 인산인해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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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 마이데일리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나훈아가 가수 인생을 마무리하는 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운데 현장은 남녀노소, 전 연령대가 대통합하는 화합의 장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나훈아는 10~12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를 열고 58년 가수 인생을 마무리한다.

나훈아는 지난해 2월 가요계 은퇴를 선언했다. 약 1년간 대전, 강릉, 안동, 진주, 인천, 광주 등 전국 각지의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번 서울 콘서트는 그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으로, 나훈아는 이 무대에서 마이크를 내려놓을 예정이다.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 마이데일리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 마이데일리

공연 3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부터 현장에는 많은 팬들이 몰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최강 한파가 몰려온 날이기도 했다. 체감 온도 영하 14도를 기록할 정도로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에 방한용품을 챙겨온 팬들이 다수 목격됐다.

한파에도 팬들은 기념사진을 찍는 등 나훈아와 마지막 추억을 쌓기에 분주했다. ‘고마웠습니다’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았다. 추위를 피하려 모여든 관객 때문에 주변 카페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장 내부에선 막바지 리허설이 진행되는 듯 현장 소리가 종종 들려오기도 했다. 소리가 울릴 때면 지나가던 시민과 관객들이 귀를 기울이고 그 소리에 집중하기도 했다.

나훈아 응원봉 / 마이데일리
나훈아 응원봉 / 마이데일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온 손자도,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온 청년층 자녀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KBS 등 방송사들도 나훈아의 마지막 공연 분위기를 스케치하기 위해 몰렸고, 일부 팬들은 직접 인터뷰에 응하며 나훈아와 추억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7일 대구 공연에서 이번 탄핵 사태와 관련한 소신 발언을 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정치의 근본이 무엇이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 원리”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그가 이번 마지막 콘서트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훈아 / 예아라
나훈아 / 예아라

한편, 나훈아는 스스로 밝힌 데뷔 연도인 1967년이래 ‘무시로’, ‘잡초’, ‘홍시’, ‘테스형’ 등의 히트곡을 꾸준히 내며 시대를 풍미했다. 2020년에는 KBS2 추석 연휴 특집 콘서트에서 공개한 ‘테스형!’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며 현역 가수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까지도 공연 때마다 매진 행보를 이어왔지만,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 이후 나훈아의 마지막 무대를 보기 위해 더욱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치열한 ‘피케팅’이 이뤄졌다.

나훈아는 은퇴 발표 당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무대를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또 지난해 10월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며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한다. 여러분! 고마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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