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관리된 기네스 생맥주 한 잔에 맛있는 안주를 곁들이고 싶다면, 지금 바로 ‘기네스브릿지’로 향해야 한다. 매년 기네스로부터 ‘마스터 퀄리티’ 인증서를 받고 있는 기네스 전문 펍 기네스브릿지는 한남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더블린 혹은 런던에 있을 법한 펍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외관에 인테리어는 더 감쪽같다. 기네스 생맥주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 메뉴가 15개에 달하지만, 첫 잔은 무조건 순종의 기네스 생맥주로 입술을 적실 것을 추천한다.
기네스브릿지는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기네스의 밀도 높은 거품 위에 일종의 라테 아트처럼 문양을 새겨준다. 랜덤하게 결정되는 만큼, 내 잔에 어떤 문양이 새겨질지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이곳은 신선하고 잘 관리된 기네스 생맥주만큼 음식이 맛있기로도 이름났다. 특히 기네스 생맥주를 넣고 매장에서 직접 삶은 폭립은 그 맛을 잊지 못해 재방문하는 이가 있을 만큼 인기 있다. 겨울에는 통영에서 산지 직송한 생굴을 하프셸로 낸다. 기네스가 가진 홉의 쌉싸래한 맛, 몰트의 단맛은 해산물의 바다 짠맛을 만났을 때 특히 최상의 조합을 이룬다. 그 환상의 조합을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경험할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20길 5
가격 기네스(580cc) 12만 5000원, 기네스 버거 2만 2000원
영업 시간 17:00~01:00 (일요일 ~24:00)
왁자한 술집이 즐비한 교대역과 남부터미널 사이에 위치한 ‘저스트 블랙’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기네스 전문 펍이다. 아이리시 펍 느낌은 없고,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이곳 역시 잘 관리된 기네스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오아시스인 동시에, 기네스 생맥주를 활용한 흥미로운 칵테일 메뉴를 자랑한다. 그중에서 단연 인기 있는 것은 기네스 생맥에 블랙커런트 시럽을 뿌려주는 ‘기네스 위드 블랙커런트’다. 2000원을 추가하면 밀도 높고 도톰한 거품에 붉은색의 시럽으로 장미를 그려준다. 보기에도 좋지만, 맛도 의외로 괜찮다. 순간 당이 떨어졌거나, 오늘 따라 술이 쓰게 느껴진다면 꼭 블랙커런트 시럽을 추가해 보도록. 기네스에 버니니를 섞은 블랙벨벳, 블루문 맥주에 기네스를 끼얹은 다크문, 제임슨과 베일리스를 더한 아이리카밤 등의 칵테일 메뉴를 순서대로 맛보다 보면 기네스가 얼마나 다재다능한 술인지 깨닫고, 더 사랑하게 된다.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0길 84-11
가격 기네스파인트 1만 2000원, 아이리쉬카밤 1만 3000원
영업 시간 18:00~02:00(토 ~01:00), 일요일 휴무
‘베이비기네스 삼성점’은 음식이 맛있기로도 인정받았다. 심지어 요즘은 점심 장사도 하는데, 늘 문전성시다. 특히 튀김이 일품이다. 점심에는 돈가스를, 저녁에는 피시앤칩스를 주력 메뉴로 낸다. 두툼한 대구살에 맥주를 넣은 반죽을 입혀 튀겨낸 황금색의 피시앤칩스는 런던에서 유명하다는 피시앤칩스 전문점보다 더 맛있다. 점심에는 주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찾은 직장인들이 빠르게 식사만 하고 가는데, 그때 혼자 여유롭게 앉아 돈가스에 기네스 생맥을 한잔 마시면 부러움을 살 수 있다. 특히 베이비기네스 삼성점은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브레이크 타임 없이 쭉 영업하므로 낮술하기에도 좋다. 아이리시 펍을 흉내낸 인테리어지만, 그 자체가 이미 낡고 오래되어 너무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그 속에 혼자 기네스를 마시다 보면 진짜 더블린이나 런던의 올드패션한 펍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인다. 기네스 생맥주를 주문하면, 쫀쫀한 거품에 아일랜드 국화인 ‘샴록(Shamrock)’, 즉 세 잎 클로버를 그려주는 것도 재미 있다. 국화가 일종의 토끼풀이라니 아일랜드는 역시 흥미로운 나라다.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108길 5
가격 기네스파인트 1만 4000원, 피쉬앤칩 2만 1000원
영업 시간 11:00~02:00(토 14:00~00: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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