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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엔 ‘파묘’ 2025년엔 ‘퇴마록’…연초 오컬트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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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옮긴 애니메이션 '퇴마록'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이우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옮긴 애니메이션 ‘퇴마록’의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지난해 초 10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오컬트 영화 ‘파묘’의 열기가 새해 애니메이션 ‘퇴마록’으로 이어 붙을 수 있을까. ‘파묘’를 공동 제작하고 투자배급한 쇼박스가 올해 첫 작품으로 오컬트 소설의 대표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인다. 무려 1000만부가 판매된 동명의 판타지 소설이 원작이다.

‘퇴마록'(감독 김동철)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퇴마사들이 절대 악에 맞서면서 겪는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우혁 작가가 1993년부터 발표해 2013년 누적 판매 1000만부를 돌파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최근 한국영화와 드라마에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오컬트 장르가 익숙하게 자리 잡았지만 소설 ‘퇴마록’은 그보다 먼저 오컬트라는 낯선 장르를 한국적인 소재로 녹여낸 ‘시초’로 평가받는 명작이다.

소설을 옮긴 애니메이션은 악에 맞선 4명의 퇴마사들의 활약을 그린다. 교리에 반하는 구마 활동으로 파문 당한 신부 박윤규, 밀교의 비밀을 찾는 파이터 이현암, 밀교에 숨겨진 예언의 아이 장준후, 신의 아바타 현승희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원작에 기반하면서도 애니메이션 과정에서 새로운 설정을 더해 탄생했다. 지금도 사랑받는 원작의 팬들을 아우르면서 오컬트 장르와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2030 관객층을 겨냥하는 시도다. 

개봉일도 눈길을 끈다. 쇼박스는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에 오른 ‘파묘’를 2월22일 개봉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최종 누적 관객은 1191만명이다. ‘퇴마록’의 개봉일 역시 2월21일 금요일로 정했다. ‘파묘’가 작품의 완성도와 경쟁력에 갖는 자신감을 내세워 상대적으로 대작 등 경쟁작이 적은 시기를 집중 공략해 흥행에 성공한 것과 비슷한 전략을 택했다. 쇼박스는 지난해 여름에도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을 공격적으로 개봉해 누적 123만명의 흥행 성과를 거뒀다. 

‘퇴마록’의 이우혁 작가는 이번 애니메이션에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고유한 원작의 세계를 유지하고 각 캐릭터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역할이다. 제작은 ‘레드 슈즈’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등으로 주목받은 애니메이션 전문 로커스가 맡았다. 

애니메이션 '퇴마록'의 장면들. 사진제공=쇼박스
애니메이션 ‘퇴마록’의 장면들. 사진제공=쇼박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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