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현과 조여정 송승헌이 주연한 영화 ‘히든페이스’가 예상대로 안방극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도전으로 형성된 강력한 입소문이 극장을 넘어 안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높은 수위로 완성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를 향한 관심이 또 다시 달아올랐다.
김대우 감독이 연출한 ‘히든페이스'(제작 스튜디오앤뉴)는 지난 6일부터 IPTV와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화제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관심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든페이스’는 IPTV 공개 당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9일 공개된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의 6일자 순위 결과 ‘히든페이스’는 일일 6097건을 기록해 정상을 차지했다. 2위인 ‘1승’의 2218건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점유율 차이도 뚜렷하다. ‘히든페이스’는 39%, ‘1승’은 14.2%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히든페이스’가 공개 당일 곧장 안방에서도 1위에 오른 사실이다. 온라인상영관통합전산망은 IPTV 3사와 케이블채널 유료 시청자의 이용건수를 일일 단위로 집계한다. 극장에서 상영한 최신작이 공개되면 온라인상영관 순위의 상위에 안착하기 마련이지만 ‘히든페이스’처럼 당일에 곧장 1위에 오르기는 이례적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입소문의 효과가 안방으로도 이어진 셈이다.
‘히든페이스’는 각기 다른 목적을 품은 욕망에 휘말린 세 남녀의 이야기다. 약혼자의 마음을 시험하고자 집안에 비밀스럽게 숨어 있는 밀실에 들어간 수연(조여정)과 그 사실을 모른 채 수연을 찾는 성진(송승헌), 그리고 이들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맺는 미주(박지현)가 한 데 뒤엉켜 벌이는 욕망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개봉 초반 박지현의 수위 높은 노출 연기 등으로 화제를 모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을 지배하는 욕망을 표현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섬세하면서도 섬뜩한 연기에 호평이 집중됐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한국영화로는 5년 만에 100만 관객 동원 성과도 거뒀다.
다만 제작비 70억원을 투입한 ‘히든페이스’는 극장 상영으로 손익분기점인 140만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 손실을 이제 안방에서 채울 것으로 보인다. 공개 직후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고, 당분간 그 인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가판권 시장에서의 2차 열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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