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차 자신이 ‘오징어 게임’의 팬이었음을 밝혀온 임시완. 그래서 시즌2에서의 분량에도 크게 실망하는 마음이 없었다. 임시완은 “이름 순서에 대해서 그 전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은거 같아요”라며 “너무나 잘본 작품에 출연하는 것만으로 영광이였어요. 그 자체로 큰 의미로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분량에 대해서는 딱히 그런 아쉬움이나 욕심도 안 들었던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다만 “분량에 대해 추측하고 기대하신 팬들은 실망하실수도 있을거 같아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인생 시리즈로 생각한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 만으로도, 참여의 목적성을 다한 것 같아서 기쁜거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오징어 게임’ 촬영장, 특히 세트를 처음 마주했을 때를 떠올리며 “영희를 봤을 때는 ‘이게 아이돌을 보는 팬들의 마음인가’ 하는걸 처음 느꼈어요. (팬들이) 이런 마음이겠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심지어 목도 돌아가니까 그것도 막 되게 감동이었어요. 세트장은 ‘해리포터’ 성덕이 너무 구현이 잘 되어 있는 테마파크 간 느낌인 거죠. 되게 신기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로 배우로서 대중에게 첫 각인된 이후 임시완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특히 선한 이미지와 외모 때문에 오히려 악역을 최근에는 더 많이 맡았다. 이에 임시완은 “연기적으로 악역은 축복이라고 생각을 해왔었어요. 이 악역, 저 악역 성심성의껏 했는데, 어느덧 평소에도 그런 눈빛이 보이는거 같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제 악역은 안해야 하지 않을까. 뭔가 중첩되게 보이게끔 하는게 있으니까, 악역은 좀 덜해야겠다, 이왕이면 똑같이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고 하면 선역으로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좀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미 이성민, 송강호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호흡해본 경험이 있지만, ’오징어 게임’ 역시 많은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현장이 됐다. 그는 “저는 (선배들에게) 제일 궁금했던 지점이 연기도 연기겠지만, 현장을 어떻게 다루시는 걸까하는게 궁금했어요. 선배님들이 현장을 다루시는 모습들을 관심있게 자연스럽게 보게된 거 같아요. 그런게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라고 전했다. 이런 마음은 최근 임시완이 배우 활동에 가지고 있는 ‘고민’과도 맞닿아 있었다.
“제가 요즘 크게 주안점으로 삼고 있는건 과연 이 현장을 어떻게 다루냐에요. 어떻게 해야 현장을 잘 아우르는 것일까가 제 생각의 중심에 있거든요. 늘 후배로만 위치해있다가 어느 순간 저를 선배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아지면서인 거 같아요. 선배의 역할까지도 수행을 해야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거 같아요. 선배님들은 어떻게 능숙하게 이걸 하실까 하면서 고민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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