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위해 청춘 바친
금잔디의 효심
올해로 데뷔 23주년을 맞는 트로트 가수 금잔디는 옹알이 시절부터 트로트에 재능을 보이며 어린 나이에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히트곡 ‘오라버니’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트로트계 대표 가수로 자리 잡았지만, 그 화려한 성공 뒤에는 어린 시절부터 치열하게 살아온 그녀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장의 무게를 진 중학생
금잔디의 삶은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사업이 부도나며 급격히 바뀌었다. 가족이 흩어지는 아픔 속에서 어린 금잔디는 가장의 역할을 떠맡아야 했다.
학창 시절에도 친구들과 평범한 추억을 쌓을 여유는 없었다. 수학여행을 가는 대신, 밤낮으로 노래를 불러야 했고, 대학 시절에는 수업이 끝난 후 곧바로 행사장을 돌며 하루 7~8개의 무대를 새벽까지 소화했다.
그녀는 “무작정 연예부장을 찾아다니며 노래할 무대를 직접 구했다”고 털어놓았다.
부모 빚+동생 학비… 가족 위한 희생
15년간의 긴 무명 생활 끝에 비로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금잔디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쳤다.
10년 넘게 부모님의 빚을 갚아나가는 한편, 남동생의 대학 학비와 생활비까지 뒷바라지하며 가족을 책임졌다.
결국 2015년에는 곰팡이 가득한 월세방에서 힘겹게 살던 부모님께 약속했던 새 아파트를 마련해 드리며 “언젠가 꼭 집을 사드리겠다”던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었다.
스스로의 청춘을 포기하면서까지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금잔디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무대에 선다. 이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효녀다.”, “부모님이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실까”, “팬들이 사랑하는 이유가 있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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