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정도면 꽤 점잖은(?) 반응이다.
채수빈은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킹콩by스타쉽 사옥에서 진행한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화제의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이하 ‘지거전’)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지거전’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담았다. 채수빈은 극 중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유연석 분)의 아내이자 함묵증이 있는 수어 통역사 홍희주 역을 연기했다. 자연스러운 수어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채수빈은 남자 주인공 ‘백사언’ 역을 맡은 유연석에 대해 “너무 좋았고 선배로서 진짜 현장을 많이 이끌어줬다.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잘 이끌어줘서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 채수빈은 “사귀라는 반응도 감사한 것 같다. 희주와 사언으로서 케미가 좋았으니까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 아니겠나. 저도 외국 드라마 같은 거 보면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데, 딱 그런 마음인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후반부에는 백사언과 홍희주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알콩달콩한 커플의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두 배우는 진한 애정신, 애절한 감정신 등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에 채수빈은 가족들의 상반된 반응(?)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채수빈은 “엄마는 재밌게 보신 것 같다. 매회 끝날 때마다 ‘야 재밌다’라고 말하셨다. 그런데 본방을 같이 볼 수 있을 때 아빠가 늘 집에 안 계셨다”라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 채수빈의 아버지는 드라마 끝날 때쯤 집에 오셔서 넷플릭스로 홀로 보고 주무셨다는 것. 채수빈은 “아버지가 동네방네 다 들러서 드라마를 켜놓으라고 이야기하시고 다시 보시는 거로 하더라. 그런데 키스신은 다 꺼버리셨다. 원래 잘 못 보신다. 그러니 이번 작품이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5일 방송된 ‘MBC 연기대상’에서 유연석과 채수빈은 ‘지거전’으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채수빈은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 연기상, 유연석은 미니 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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