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목숨을 걸고 위험한 게임에 참여한 아빠 경석은 참가자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핑크가드로 옷을 갈아입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경석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하고 있다. 동료 배우 박규영이 SNS에 올린 사진이 호기심을 키우는 결정적인 발단이 됐다.
박규영은 지난 7일 SNS에 ‘오징어 게임’ 시즌2 촬영 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게임 참가자들이 탈락하면 가차 없이 총격을 가하는 핑크가드를 연기한 박규영은 극중 의상을 입고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그 뒤로 배우 이진욱이 보이면서 불거졌다. 이진욱 역시 핑크가드 의상을 입고 있기 때문. 시즌2에서 이진욱은 아픈 딸을 향한 절벌한 부성애를 지닌 아빠였지만, 돌연 핑크가드 의상을 착용해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시청자들은 시즌2 말미 박규영과 맞붙는 총격전 가운데 자취를 감춘 이진욱이 시즌3에서는 핑크가드로 신분을 바꿔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시즌2 내내 박규영은 북한에 어린 딸을 두고 온 처지에서 자신과 비슷한 상황인 이진욱을 바라보면서 연민을 느끼고 있었다. 시즌3 내용이나 설정에 대해 모든 게 베일에 가려진 상황에서 박규영이 공개한 촬영 현장의 사진은 시청자를 추리력을 자극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대형 스포일러’라는 시선도 제기된다. 이야기는 물론 공개 시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철저히 감추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 터진 사전 정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박규영도 SNS에 공개한 사진을 삭제했다. 시즌2의 시청자들도 스포일러를 우려하면서도 시즌3에 갖는 호기심이 조금이나마 해소됐다는 부분에는 반응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오는 6월께 공개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시작해 지난달 26일 공개한 시즌2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피날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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