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평범한 사진이다. 하지만 뒤에 대형 스포가 있었다.
박규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촬영 사진을 올리며 추억을 회상했다. 다만 한 사진이 ‘시즌3’ 스포일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박규영이 촬영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진이다. 박규영은 군인 출신의 탈북민 노을 역할로, 게임 진행요원(핑크 가드)로 활약했다. 사진 속에서 더 눈에 띈 건 분홍색 옷을 입고 박규영 뒤에 앉아 있는 또 다른 핑크가드였다. 얼굴을 가린 모자를 쓰고 있지만 누리꾼들은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한 이진욱 맞지 않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진욱은 ‘오징어 게임2’에서 아픈 딸을 위해 게임에 참가한 박경석 역할을 맡았다. 만약 박규영 뒤의 핑크 가드의 정체가 이진욱이 맞다면, 시즌2에서는 게임 참가자였던 이진욱이 시즌3에서는 게임 진행요원인 핑크 가드로 등장한 것. 이에 박규영이 시즌3 대형 스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규영은 스포일러 논란이 불거지자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미 시즌3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반감시켰다. 박규영은 사진을 삭제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출연진과 스태프 등에게 강도 높은 보안 유지와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우승자 오킹(본명 오병민)은 지인들에게 스스로가 우승자라며 스포를 했고, 이를 알게 된 넷플릭스 측은 출연 계약상 비밀 유지 의무를 어겼다는 이유로 상금 3억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오징어 게임’도 마찬가지다. 시즌 1의 글로벌 흥행 후 시즌 2를 스포 방지를 위해 세트장 공개, 기자간담회, 사전 시사회 등 취재진을 초청한 자리에서도 각종 서약서에 서명을 요구했다. 기자간담회 당시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 또한 “보안 문제가 정말 힘들었다”라며 “무슨 게임이 있는지, 누가 죽는지가 곧 스포일러가 되니 출연한 배우들도 자기가 탈락한 이후의 대본을 모른 채로 촬영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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