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측면에 40kg가 넘는 요소수 박스를 끼운 상태로 주행하는 화물차를 신고했지만 계도 처리에 그쳤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요소수 배달’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 속에는 도로를 주행 중인 화물차 옆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화물차 측면에 빈 공간에 요소수 박스가 끼워져 있다는 점이다.
요소수 박스에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언제든지 도로에 떨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해 보인다.
요소수 박스는 10L 제품으로 무게로 따질 경우 1개당 10kg 이상이다.
만약 고속 주행 중 요소수 박스가 떨어질 경우 뒤따르던 차에 큰 손상을 입히거나 생명에 큰 위협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발견한 글쓴이 A씨는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했다. 하지만 담당자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답변 내용을 보면 “해당 차량은 도로교통법 제39조4항(적재물추락방지조치위반)에 해당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적혀있다.
아래에는 “비록 위반 사실은 확인되나, 아래 [교통질서 안내장 발송 사유]에 해당함에 따라 경찰에서는 전산망에 위반 사항 등록과 함께 해당 차량 운전자에게 향후 위반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통질서 안내장(계도·경고)’을 발송했다”는 내용이 쓰여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위험한 행동을 한 화물차 운전자에게 교통질서 안내장만 보내는 행정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댓글을 보면 “사고 나야 처리할 거냐”, “너무 심각하네, 이걸 경고 처리하다니”, “뒤에 차 다 죽이려고 지뢰 들고 다니는 거랑 뭐가 다르냐”, “저걸 경고에 그치다니 이해할 수 없다”라는 등 내용이 달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