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차이 아버지가 만든 인연
‘자매 같은 모녀’ 이혜영X문숙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압도적인 분위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이혜영. 하지만 그녀의 삶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어머니인 배우 문숙과의 독특한 관계다.
두 사람은 나이 차가 단 8살에 불과한 모녀로, 마치 자매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끈끈한 유대감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8살 차이 모녀의 특별한 인연
두 사람의 인연은 문숙의 데뷔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숙은 1973년 TBC 드라마 ‘세나의 집’으로 데뷔한 뒤, 영화 ‘태양 닮은 소녀’와 ‘삼포 가는 길’로 주목받았다.
고급스러운 미모와 섬세한 연기로 ‘한국의 오드리 헵번’이라는 찬사를 받은 그녀에게 영화 ‘태양 닮은 소녀’는 단순한 작품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이 작품에서 무려 23살의 나이 차이와 이혼남이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당시 감독이었던 이만희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문숙은 “처음 만난 순간 심장이 멎는 듯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며 당시의 감정을 회상한 바 있다.
결혼과 함께 이만희 감독의 막내딸인 이혜영과 새로운 가족이 된 문숙은 중학생 이혜영의 교복을 챙기며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즐겼다.
두 사람은 자매처럼 다정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혜영의 성장 과정을 함께했다. 문숙은 이혜영을 “막내딸처럼 아꼈다”고 전하며 애정을 보여줬다.
둘의 관계는 이만희 감독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2015년 이만희 감독의 40주기 추모전 영화의 시간 행사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참석하며 여전히 끈끈한 관계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이런 영화 같은 삶이 실제라니 믿기지 않는다”, “둘 다 서로 존중하며 지내는 게 대단하네요”, “다 같이 늙어가는 마당에 더 애틋한 사이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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