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작중 월남전(베트남전)이 언급된 아래 대사가 원인이었다.
작중 ‘대호'(강하늘 분)가 자신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남자다워지라고 (나를) 해병대에 보냈다. 아버지는 월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했고, 이에 다른 인물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치켜세웠다.
이를 두고 베트남 SNS상에서는 ‘오겜2’가 베트남 역사를 왜곡했다며 시청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다른 민족의 피와 뼈 위에서 치러진 전쟁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은 항상 일본에 배상금을 요구하면서 베트남에 군을 파병한 것은 업적으로 자랑한다” 등 비판이 나왔다.
월남전은 베트남이 독립과 통일을 위해 1955년부터 1975년까지 미국과 벌인 전쟁이다. 당시 한국은 미군의 요청에 따라 32만 명의 병령을 파병했다.
현지 영화국은 “‘오징어 게임 2’가 베트남 영화법에 저촉됐는지 검토·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규정 위반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회차를 본 일부 시민들이 베트남에 재검열을 요청했고, 드라마 삭제 요청도 있었다고 한다. 베트남 영화국 판단에 따라 ‘오징어 게임2’가 현지 넷플릭스에서 내려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 2022년 베트남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달리던 한국 드라마 ‘작은아씨들’ 역시 월남전 관련 대사로 현지의 비판을 샀다. 당시 드라마 내에서 베트남전 참전 경력을 지닌 한국인 장군의 대사였던 “한국군은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한국 군인은 베트남 전쟁 영웅이다” 등이 검열 대상이 됐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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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베트남 전쟁은 자유민주 VS 공산당의 싸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