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에 무려 17년을 있는 것은 애초에 쉬운 일이 아니다.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는 일명 ‘슴콘’이라고 불리는 ‘SMTOWN LIVE 2025 in SEOUL’은 1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이 합동콘서트에는 SM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번에도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효연, 샤이니 키와 민호, 엑소 수호·찬열, 레드벨벳, NCT 127(엔시티 일이칠), NCT DREAM(엔시티 드림), WayV(웨이션브이), 에스파, 라이즈, NCT WISH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여기서 태연이 쏙 빠졌다. 태연은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무려 17년을 SM과 함께했다. SM은 지난달 11일 ‘출연진 변경 안내’라며 태연이 출연진 리스트에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참 사유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태연이 본인 등판하여 SM을 향한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태연은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멋지게 무대하고 싶었던 상황이고, 의욕 넘치게 2~3곡 하고 싶어 회사에 말하고 기다렸다”라며 “(소속사가) 준비를 안 해줬다. 내가 의욕이 없고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무대에 진심이고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데, 그걸 도와주지 않아 진지하게 생각 중”이라고 말한 것. 한 팬이 “회사도 사정이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지만 태연은 “그 사정을 전달하는 걸 까먹었다는데 난처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하고 계시는 직원분들도 계시니 너무 뭐라 하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답하기도.
태연뿐만 아니라 레드벨벳 웬디도 참석하지 않는다. 공연을 5일 앞두고 “웬디가 개인적인 사유로 출연하지 않는다”라고 공지한 SM. 웬디는 이에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회사랑 이야기는 한 달도 전에 된 건데 공지가 오늘에서야 올라갔다”라며 SM의 답답한 일 처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태연과 웬디의 입장이 사실이라면, SM의 이런 무성의한 공지는 합동 콘서트에서 그들의 무대를 기다려왔던 팬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시작도 전에 SM 30주년 콘서트를 향한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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