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던 드라마 ‘원경’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배우 차주영과 이현욱이 서로를 향해 깊은 신뢰감을 드러내며 돈독한 케미를 예고했으나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6일 진행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연출 김상호 극본 이영미)의 제작발표회 내내 차주영과 이현욱은 서로를 ‘특별하다’며 칭찬했다. 김상호 감독 또한 “차주영이 중간에 후궁이 들어왔는데, 연기임에도 얼마나 질투를 했는지 모른다”며 현장 분위기를 귀띔하기도 했다.
이날 TVING과 tvN을 통해 공개되는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을 연출한 김상호 감독은 “왕과 왕비의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표현되어 있었지만, ‘원경’은 ‘이들도 부부다’라는 지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부부 간의 관계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는 것.
특히 이날은 앞서 드라마 촬영을 마무리하고 차주영에게 꽃다발과 손편지를 전해줬던 이현욱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함께 공개됐다. 이현욱은 서프라이즈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편지를 쓰면서 함께 했던 시간이 생각났다. 마음 속으로 울었다”고 털어놨고, 차주영은 “사실 꽃다발이 아직도 집에 있다. 너무 예쁘게 잘 말라 있다”고 화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경’은 차주영의 첫 토일드라마 주연 작품이다. 데뷔 10년 차 만에 얻어낸 배역인데다, 여성 서사 작품인 터라 캐릭터 비중 또한 높기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다만 차주영은 지난 2023년 KBS 2TV ‘진짜가 나타났다!’ 방영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기력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런만큼 왕비라는 막중한 역을 그가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작품 공개 전부터 휘말렸던 ‘역사 왜곡 논란’ 또한 리스크다. 앞서 유출된 미공개 포스터에서 차주영이 홀터넥 디자인의 의복을 착용하고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를 의식이라도 한듯 이날 김상호 감독은 “원경왕후는 세종대왕의 어머니인데 남아있는 사료가 많이 없다”며 “실제 본명도 알 수 없다. 실록에서 표현한 사건은 그대로 두고 인물들의 심리를 극대화시켰다. 색다른 사극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실존 인물이다 보니 조심스럽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차주영 또한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했기에 어려웠다”며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했고 현장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다각적으로 나눴다. 역사가 불친절한 부분도 있었다. 역사서에 비워진 부분을 제가 원경왕후라고 생각하고 채워넣으려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앞서 tvN ‘철인왕후’, TVING ‘우씨왕후’ 등이 이미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은 터. 베일 벗은 ‘원경’이 잡음을 벗고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경’은 이날 오후 2시 티빙에서 1,2화가 선공개 됐고 저녁 8시 50분 tvN에서 1화가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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