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건대입구=이영실 기자 배우 하정우가 새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으로 관객 앞에 선다. 동생이 죽던 밤의 진실을 좇는 남자 민태로 분해 날 것 그대로의 거친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 분)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 ‘양치기들’(2016)로 혜성같이 데뷔한 신인 김진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강렬한 범죄 추적극의 탄생을 예고한다.
여기에 최연소 누적 관객수 1억, 트리플 천만 배우 하정우가 주인공으로 나서 기대를 더한다. 하정우는 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브로큰’ 제작보고회에서 “김진황 감독의 전작 ‘양치기들’을 인상깊게 봤고 새롭고 거칠고 클래식한 작품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이 작품의 제안을 받게 돼서 마음이 맞았다”고 ‘브로큰’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하정우는 극 중 동생이 죽던 밤의 진실을 좇는 남자 민태를 연기한다. 민태는 한 때 평판 좋은 조직원이었으나 지금은 조직 세계를 떠나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인물로, 어느 날 하나뿐인 피붙이 동생 석태의 죽음을 마주한다. 동생의 여자 문영마저 자취를 감추자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머금고 그 밤에 가려진 진실을 밝히기 위한 추적에 나서게 된다.
캐릭터에 대해 하정우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시점에 동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동생의 아내까지 실종된다. 피붙이의 죽음이 이 사람을 다시 어둠 속으로 인도하게 된다. 그러면서 거침없이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고 복수를 해나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동생의 죽음을 알고 나서 호흡이 바뀌게 된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초점까지 달라지게 된 거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방도 살피지 않고 목표점만 향해 달려가는 또 다른 야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거칠고 날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화 ‘클로젯’에 이어 ‘브로큰’에서 다시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김남길은 “워낙 유머러스하고 현장을 즐겁게 하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날 것 같은 느낌, 날이 서 있는 느낌을 많이 봤다”며 “이번 작품에서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이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고 전하며 하정우의 새로운 얼굴을 예고해 기대를 더했다.
하정우는 “휘발유 냄새가 나는 듯한 현장이었다”면서 뜨겁고 치열했던 ‘브로큰’ 현장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한 신 한 신을 만들어가는 밀도와 집중력이 굉장했다”며 “오랜만에 처음 연기를 시작하고 영화를 시작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촬영에 임했다”면서 진심을 다해 ‘브로큰’에 임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브로큰’에는 하정우 외에도 차갑고 이성적인 베스트셀러 소설가 호령 역의 김남길, 사라진 동생의 아내 문영 역의 유다인, 의중을 알 수 없는 조직 보스 창모 역의 정만식, 그의 추적에 동행하는 전 조직의 동료 병규 역의 임성재 등이 출연해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완성한다.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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