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이 아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작품상의 영예는 일본 역사극 ‘쇼군’에게 돌아갔다.
디즈니 산하 케이블 채널인 FX의 ‘쇼군’이 6일 오전10시(한국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2’은 ‘쇼군’을 비롯해 넷플릭스의 ‘외교관’, 프라임비디오의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애플TV+의 ‘슬로 호시스’, 피콕의 ‘데이 오브 더 자칼’과 함께 최고의 시리즈를 꼽는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징어 게임2’는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작품으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지명됐다.
지난달 26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첫 주 기준 넷플릭스 역대 최장 시청시간을 기록하는 등 전편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2’가 시즌3으로 이어지는 미완결 시리즈라는 점이 수상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졌다.
황동혁 감독 역시 “(시즌2가)완결이 안 났고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 드러나지 않아 시상식은 좀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징어 게임3’에서는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가 있고 결말이 나기 때문에 시즌3으로 (수상을)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황 감독의 말처럼 골든글로브 수상은 ‘오징어 게임3’ 공개 이후를 노리게 됐다.
‘쇼군’은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 남우조연상(아사노 타다노부), 여우주연상(안나 사와이)까지 후보에 오른 모든 부분의 상을 휩쓸며 저력을 발휘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앞서 ‘쇼군’은 지난해 열린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 18관왕을 차지했다. 단일 연도 가장 많은 에미상을 수상한 시리즈이자 비영어권 시리즈 최초 작품상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쇼군’은 17세기 초 일본의 정치적 음모를 다룬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차기 쇼군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던 시대에 유력한 권력자인 요시이 토라나가(사나다 히로유키)와 일본에 좌초된 영국 항해사 존 블랙손(코스모 자비스)를 중심으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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