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션, 239억 ‘루게릭 요양병원’ 공개… “10억이면 될 줄 알았다”

조선비즈 조회수  

/유튜브 '션과 함께' 캡처
/유튜브 ‘션과 함께’ 캡처

가수 션이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와 함께 설립한 ‘꿈의 병원’인 루게릭 요양병원의 모습이 최초 공개됐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몰래 숨겨왔던 239억짜리 건물, 최초로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션은 “제가 용인에 건물을 하나 지었다”며 “15년 동안 정말 열심히 모아서 빌딩이 다 지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풀코스 마라톤을 뛰듯 서울 한남나들목에서 시작해 경기 용인시에 있는 ‘승일희망요양병원’까지 약 42㎞를 달려갔다.

병원 앞에 도착한 그는 “제 건물”이라며 “제 친구 고(故) 박승일 공동대표와 저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 세계에 단 하나도 없는 아주 특별한 병원”이라며 2023년 착공해 완공하는데 239억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연세대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농구 선수로 활동했고, 2002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서 코치로 활동하다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23년간 투병했다. 션과 고인은 2011년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한 이후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다만 고인은 긴 투병 끝 준공일을 3개월 앞두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고인의 친누나인 박성자 승일희망재단 상임이사와 고재춘 승일희망재단 사무국장도 출연해 얼굴을 비췄다. 세 사람은 병원 외부부터 내부 로비, 강당, 입원실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아직 내부 인테리어는 끝나지 않은 상태이며 3월에 개원 예정이라고 한다.

해당 병원은 환자들이 침대에서 밖을 볼 수 있도록 창문이 낮고 크게 설치됐으며, 침대에 누운 상태로 야외 정원으로 나올 수 있게 출입문의 턱을 없애고 폭도 넓혔다. 환자들이 인지 능력을 갖고 있기에 최대한 바깥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한다. 병원 로비 한쪽에는 ‘기부 벽’도 설치될 예정이다. 박 이사는 “35만명 이상이 기부하시고 캠페인에 참여해 주셔서 이 공간(병원)이 이뤄졌기에 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션과 함께' 캡처
/유튜브 ‘션과 함께’ 캡처

션은 고인과의 첫 만남에 대해 “승일이가 눈만 깜빡거릴 수 있어서 안구 마우스를 통해 ‘눈으로 희망을 쓰다’라는 책을 썼다. 우연히 그 책을 읽게 됐는데 책에 승일이의 꿈이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이라고 쓰여 있었다”며 “마침 그때 어딘가 꼭 필요한 일에 쓰려고 1억 정도를 저금해 둔 게 있었다.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하던 참에 ‘이 친구의 꿈에 이 돈이 전달되는 게 맞겠다’ 싶어서 1억원 수표를 끊어서 승일이를 찾아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다. 승일이가 나보다 한 살 위인데 먼저 ‘친구 하자’고 편하게 다가왔다”며 “수표를 전달하고 갔는데 제가 허리 아픈 게 신경 쓰였는지 ‘허리에 굴이 좋다’면서 굴 한 박스를 보내줬다. 정말 세심하고 마음이 깊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또 션은 “승일이가 한 10억 정도 있으면 (병원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책에 썼다. 승일이도 그렇고 그걸 믿은 나도 세상 물정 참 모르는 거였다. 계속 올라서 239억 빌딩이 됐다”고 웃었다. 건립비 중 120억원은 국비 지원, 나머지 119억원은 기부자와 기업을 통해 마련됐다고 한다.

그는 “승일이가 22년 동안 꿈꿔왔던 병원이다. 완공된 걸 못 보고 하늘나라로 가서 매우 아쉽다”며 “서울에서 용인까지 달려온 건 승일이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션은 모금을 위해 2014년부터 시작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등에 참여한 연예인 동료와 선후배,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영하 1도의 날씨에 직접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선보였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연예] 랭킹 뉴스

  • 미나 시누이, '150kg→99kg' 목표 성공 "과거 나에 미안. 이젠 날 ♥"
  • “하루도 편히 산 적 없어”… 나이 속였다 걸려 팀 탈퇴한 걸그룹 멤버 20년 만에 근황 전했다
  • "이게 경고로 끝날 일?"…안전불감증 화물차와 탁상행정에 '분노'
  • 송중기, 자녀 미모도 어마어마…"눈·코 ♥케이티와 똑 닮아" [마데핫리뷰]
  • 시청량 225% 급등 대작 이을까… 역대급 신선한 소재로 돌풍 예고 중인 한국 드라마
  • 요즘 난리 난 화제의 느좋녀, 도이치는 누구?

[연예] 공감 뉴스

  • 박지현→송혜교, 1월 극장가는 '우먼 파워'
  • 하니와 결혼 연기한 양재웅 관련 4년 만에 드러난 깜놀 사실: 그저 멍~하다
  • 국민 첫사랑, 공주로 돌아와…연상 남자 배우와 고자극 로맨스 그려낼 '한국 드라마' 베일 벗겨졌다
  • 톱스타는 다르다… 신민아가 지금까지 쓴 '40억'의 정체
  • 전 세계 울린 "팝콘 배우" 데미 무어의 인생 역경
  • 영하로 뚝 떨어진 온도, 몸과 마음 녹일 감성 찻집 3 #가볼만한곳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공무원이니까 한 번만 봐줘” 음주운전한 공무원의 뻔뻔한 읍소
  • “정부, 전기차 무조건 강제?” 아이들 타는 ‘이 차’, 결국 정부도 물러났다!
  • 박정민, “블랙핑크 지수가 ‘오빠’라고 불러” 검소한 그의 자동차 모닝까지
  • “오토바이 범칙금 290만원!” 이제 과속하면 지갑 수십 배 더 뜯긴다!
  • “얼마나 죽어야 그만 할래?” 중앙선 침범한 음주운전자, 또 사람 죽였다
  •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지” 문콕 해놓고 뻔뻔한 가해 차주에 분노 폭발!
  • “음주운전 옹호 수준” 서울시립대, 음주운전 2번 한 교수에 솜방망이 징계
  • “진짜 10대들 왜 이러냐” 호기심이 콩밥은 먹여주니 계속하나!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돌고 돌아 친정팀?' ML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KIM, 현재 FA 랭킹 9위+가장 좋은 팀은 SD" 전망

    스포츠 

  • 2
    MBK·영풍 "이그니오 거래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뉴스 

  • 3
    퇴직연금 수익 난다는데, 어디 투자?…美 ETF ‘주목’, 단 2차전지 등 하락 종목 꼼꼼히 따져야

    뉴스 

  • 4
    뉴런엠앤디, 부당특약 설정해 하도급 대금 미지급...공정위 제재

    뉴스 

  • 5
    중국, 전기차 배터리 필수 부품∙핵심 광물 처리 기술 수출 규제

    차·테크 

[연예] 인기 뉴스

  • 미나 시누이, '150kg→99kg' 목표 성공 "과거 나에 미안. 이젠 날 ♥"
  • “하루도 편히 산 적 없어”… 나이 속였다 걸려 팀 탈퇴한 걸그룹 멤버 20년 만에 근황 전했다
  • "이게 경고로 끝날 일?"…안전불감증 화물차와 탁상행정에 '분노'
  • 송중기, 자녀 미모도 어마어마…"눈·코 ♥케이티와 똑 닮아" [마데핫리뷰]
  • 시청량 225% 급등 대작 이을까… 역대급 신선한 소재로 돌풍 예고 중인 한국 드라마
  • 요즘 난리 난 화제의 느좋녀, 도이치는 누구?

지금 뜨는 뉴스

  • 1
    토요타, 우븐시티 1단계 건설 완료 [CES 2025]

    차·테크&nbsp

  • 2
    수성 탐사선 '베피 콜롬보' 마지막 근접 비행…"295㎞ 가까이 접근"

    뉴스&nbsp

  • 3
    23년 건강보험 보장률 0.8%P↓…중증질환 보장은 늘어

    차·테크&nbsp

  • 4
    보안요원에서 대표팀 주전으로...기적 쓴 응우옌

    스포츠&nbsp

  • 5
    여성노동자 최장기 고공농성 1주년 “노동자, 소모품 아냐...고용승계 보장해야”

    뉴스&nbsp

[연예] 추천 뉴스

  • 박지현→송혜교, 1월 극장가는 '우먼 파워'
  • 하니와 결혼 연기한 양재웅 관련 4년 만에 드러난 깜놀 사실: 그저 멍~하다
  • 국민 첫사랑, 공주로 돌아와…연상 남자 배우와 고자극 로맨스 그려낼 '한국 드라마' 베일 벗겨졌다
  • 톱스타는 다르다… 신민아가 지금까지 쓴 '40억'의 정체
  • 전 세계 울린 "팝콘 배우" 데미 무어의 인생 역경
  • 영하로 뚝 떨어진 온도, 몸과 마음 녹일 감성 찻집 3 #가볼만한곳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공무원이니까 한 번만 봐줘” 음주운전한 공무원의 뻔뻔한 읍소
  • “정부, 전기차 무조건 강제?” 아이들 타는 ‘이 차’, 결국 정부도 물러났다!
  • 박정민, “블랙핑크 지수가 ‘오빠’라고 불러” 검소한 그의 자동차 모닝까지
  • “오토바이 범칙금 290만원!” 이제 과속하면 지갑 수십 배 더 뜯긴다!
  • “얼마나 죽어야 그만 할래?” 중앙선 침범한 음주운전자, 또 사람 죽였다
  •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지” 문콕 해놓고 뻔뻔한 가해 차주에 분노 폭발!
  • “음주운전 옹호 수준” 서울시립대, 음주운전 2번 한 교수에 솜방망이 징계
  • “진짜 10대들 왜 이러냐” 호기심이 콩밥은 먹여주니 계속하나!

추천 뉴스

  • 1
    '돌고 돌아 친정팀?' ML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KIM, 현재 FA 랭킹 9위+가장 좋은 팀은 SD" 전망

    스포츠 

  • 2
    MBK·영풍 "이그니오 거래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뉴스 

  • 3
    퇴직연금 수익 난다는데, 어디 투자?…美 ETF ‘주목’, 단 2차전지 등 하락 종목 꼼꼼히 따져야

    뉴스 

  • 4
    뉴런엠앤디, 부당특약 설정해 하도급 대금 미지급...공정위 제재

    뉴스 

  • 5
    중국, 전기차 배터리 필수 부품∙핵심 광물 처리 기술 수출 규제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토요타, 우븐시티 1단계 건설 완료 [CES 2025]

    차·테크 

  • 2
    수성 탐사선 '베피 콜롬보' 마지막 근접 비행…"295㎞ 가까이 접근"

    뉴스 

  • 3
    23년 건강보험 보장률 0.8%P↓…중증질환 보장은 늘어

    차·테크 

  • 4
    보안요원에서 대표팀 주전으로...기적 쓴 응우옌

    스포츠 

  • 5
    여성노동자 최장기 고공농성 1주년 “노동자, 소모품 아냐...고용승계 보장해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