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가 5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그렇지만 자신을 챙겨주는 멤버들과 그들의 가족이 있었기에 여전히 든든할 수 있었다.
4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어반자카파의 15주년 기념 콘서트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콘서트에 앞서 대기실 현장에는 멤버 권순일의 어머니와 두 누나, 박용인의 어머니가 직접 만든 도시락을 들고 찾아왔다.
이들은 새우전부터 간장게장, 갈비찜, 도가니탕 등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먹으며 중학교 시절 첫 만남부터 지난 추억을 떠올렸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세 사람은 이후 어반자카파 활동까지 함께하며 추억이 가득했는데, 이때 갑자기 권순일의 어머니는 “다 좋은데 현아 어머니만 생각하면”이라고 말하다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조현아는 “원래 우리 엄마가 이렇게 밥을 해줬다. 돌아가시기 전 식사 담당이었다”면서 “(엄마가 세상을 떠난 지) 5년 됐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 병이 굉장히 악화됐을 때 알게 됐다”라고 이별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음을 털어놨다.
그렇지만 두 멤버의 어머니들이 있기에 조현아는 여전히 든든했다. 그가 “어머님들이 계셔서 맛있는 밥도 얻어 먹는다”라고 고마워하자, 권순일은 “현아 어머니가 중간 역할을 많이 해주셨다. 예전에 현아랑 많이 싸웠다. 그러면 현아가 공적인 자리 빼고는 대화를 거부했는데, 그럴 때면 현아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풀어, 어차피 풀거잖아’ 이렇게 말씀해주셨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멤버들처럼 어머니들도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우정링까지 맞춘 사이였다. 박용인 어머니가 “계절 바뀔 때마다 만났다”라고 말하자, 조현아는 “우리 엄마가 나가서 놀지 않는 사람인데 신기했다. 엄마가 셋이 놀 때 정말 좋아하셨다”라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장례식 때도 (어머니들이 계셔서) 든든했다. 장례식 후에 제가 한 번씩 전화드렸다. 어머님들이 다 안 우실 때쯤 전화를 드린 건데, 아직도 계속 우신다”라고 말하다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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