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새해 초 한국 극장가에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다양한 외국 영화들이 대거 상륙할 예정이다. 블록버스터급은 아니지만 작품성과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며 한국 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가 2월 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 수장의 변신을 그린 독특한 스토리로,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제82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 음악계의 전설 밥 딜런의 이야기를 다룬 ‘컴플리트 언노운’은 1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할리우드 스타 티모테 샬라메가 주연을 맡아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의 전기 영화 ‘페라리’는 1월 8일 개봉한다. 제80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 작품은 페라리의 위기의 해를 그려냈다.
공포 영화 팬들을 위해 ‘노스페라투’가 1월 15일 관객들을 만난다. 독일 고전 영화의 리메이크작으로, 미국의 젊은 감독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리얼 페인’도 같은 날 개봉한다. 이 작품은 선댄스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에서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외에도 ‘메모리’, ‘애니멀 킹덤’, ‘언데드 다루는 법’, ‘카라바조의 그림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1월 22일 일제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외국 영화들의 잇따른 개봉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한국 영화 개봉작이 줄어든 상황에서 관객들의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망이 크다”며 “다양성을 내세운 신작들이 흥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 영화 배급사 관계자 역시 “작지만 내실 있는 외국 영화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사랑받을 것”이라며 “특히 ‘에밀리아 페레즈’와 같이 해외에서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은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다양한 외국 영화들의 개봉은 한국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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