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의 스타 내야수 김혜성(25)을 영입하면서 메이저리그 야구(MLB)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3년 보장 1,250만 달러, 최대 5년 2,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의 영입 소식을 전하며 그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곰스 단장은 “김혜성이 지난해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서 보여준 역동적인 운동 능력과 폭발력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혜성의 주루 능력을 ‘더블 플러스 러너’로 표현하며, 여러 포지션에서의 수비 능력과 타격 실력을 칭찬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평가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그는 다저스의 유망주 투수 보비 밀러의 157km 강속구를 받아쳐 우월 2루타를 기록했다. 이 장면은 MLB 사무국의 공식 SNS에도 게재되어 화제를 모았다.
KBO리그에서 김혜성은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뛰어난 수비 능력은 여러 MLB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다저스 내에서 김혜성의 역할은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곰스 단장은 “재능 있는 선수를 영입했고,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다저스의 내야진은 개빈 럭스, 무키 베츠, 맥스 먼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김혜성은 우선 백업 내야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SPN은 다저스의 김혜성 영입을 ‘B+’로 평가하며 “거액을 쓰지 않고 여러 포지션에 설 수 있는 야수를 영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혜성에게는 여전히 MLB에서의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실제로 ESPN은 김혜성 관련 기사에 다른 한국 선수의 사진을 잘못 사용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김혜성의 MLB 진출은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그의 성공적인 적응과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다저스와 MLB 팬들은 새로운 한국인 선수의 등장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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