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통장은 건드리기 싫었는데…”
그녀의 안타까운 고백
전성기 시절 월수입 1억원을 기록했던 코미디언 이경애가 현재는 딸에게 돈을 빌리는 처지가 됐다고 털어놨다.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고 데뷔한 그는 전성기 시절 월 1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당시는 강남 아파트 한 채 가격이 1억 원이던 시절으로, 이경애의 수입은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힘들게 번 돈은 매니저를 맡은 아버지의 주식투자로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이경애는 “용돈도 받지 못하고 여행 한 번 못 가봤는데, 아버지가 어머니 용돈도 안 주더니 어느 날 주식에 다 투자했다고 하더라”며 “망한 은행에 투자해 다 날렸다”고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의 병환으로 남은 재산마저 모두 써버렸다. 아버지는 암, 어머니는 간경화로 투병했는데 일주일에 870만원의 병원비가 나왔다.
이경애는 “보험 하나 들어놓지 않은 상태여서 집 두 채를 팔아도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5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부모님은 세상을 떠났다.
특히 삶의 이유였던 어머니의 부재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매일 전화로 일상을 나누던 어머니가 떠나자 이경애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맛있는 게 있으면 항상 사다 줬는데 그걸 사줄 사람이 없고, 너무 허전했다”고 그는 털어놨다.
딸에게 손 벌려야 했던 사연
최근 이경애는 어느새 성인이 된 딸을 깜짝 공개하며, 근황을 공개했다. 이경애는 딸이 20살이 되자마자 독립시켰으며, 월세를 내고 살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6살부터 통장을 만들어줬고 지인들이 주는 용돈도 모두 그 통장에 모았다”며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손을 안 댔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 전 3년간 일을 하지 못해 수입이 없던 상황에서 대출금 상환 통보를 받았고, 돈을 구할 곳이 없어 결국 딸에게 2500만원을 빌렸다고 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현재 이경애의 딸은 파티셰 공부를 위해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학비는 못 대준다고 했는데도 자기가 모은 돈으로 가겠다고 하더라”며 딸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자식 교육 잘했다”, “딸이 대단하다”, “어려운 시절 겪었는데도 딸 돈은 안 건드린 게 정말 멋지다”, “돈보다 중요한 게 자립심이란 걸 보여주는 사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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