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문화재 훼손에 사과 “재발 방지 약속”
KBS 측이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병산서원 훼손과 관련해 사과했다. 다만 “기존에 나 있던 못자국에 새로 못을 넣어 고정하며 압력을 가했다”며 잘못을 희석하는 뉘앙스로 아쉬움을 남겼다. 향후 경찰 수사의 결과를 수용하고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의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병산서원 만대루에 못질을 하고 훼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샀다. 이에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3일 KBS는 입장을 내고 “촬영 중 문화재를 훼손한 사안과 관련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3일 병산서원에 드라마센터장과 책임 프로듀서를 급파해 현장 상황을 파악한 결과, 기존에 나 있던 못자국 10여 곳에 소품을 매달기 위해 새로 못을 넣어 고정하며 압력을 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보머리 8곳과 동재 보머리 2곳 등 10여 곳에 못을 넣었다고 밝혔다.
“기존에 못자국이 있는 곳이더라도 새로 못을 넣어 압력을 가한 행위는 문화재 훼손에 해당됨으로 이 사안에 대해 사과한다”던 KBS는 “촬영 과정에서 제작팀은 소품을 거는 것이 가능한 위치인지를 사전에 병산서원을 관리하고 있는 별유사님께 검토를 받았고, 별유사님 입회하에 촬영을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 수사 및 안동시와 국가유산청 조사를 지켜보며 그 결과를 수용하고 향후 훼손된 부분의 복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드라마 외주제작사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알렸다. 가이드라인에는 문화재와 사적지, 유적지에서 촬영을 진행할 경우 문화재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거나 전문가 입회 하에 촬영을 진행하는 내용 등을 담을 예정이다.
이번 논란은 건축가 민서홍씨가 지난달 30일 병산서원을 방문해 해당 상황을 목격하고, 일련의 사실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민씨는 병산서원의 주요 유적지인 만대루의 기둥 상단에 드라마 제작진이 소품 설치를 위해 못질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항의했고, 안동시청의 담당 부서에도 알렸다고 말했다. 병산서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며 한국의 9대 서원 중 하나로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다.
● 방송3사 시상식 편성…5일 MBC연기대상·11일 KBS 연기대상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결방된 지상파 방송 3사 연말 시상식을 편성하고 있다.
3일 MBC에 따르면 오는 5일 오후 5시10분부터 ‘2024 MBC 연기대상’을 방송한다. 지난달 30일 시상식이 열렸으나,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생중계 대신 녹화만 진행했다.
KBS도 31일 결방한 ‘2024 KBS 연기대상’을 11일 오후 9시20분부터 내보낼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예정했다가 행사 자체가 취소된 ‘2024 SBS 연예대상’은 설날인 29일 생방송으로 열린다. 전현무, 이현이, 장도연이 MC를 맡는다.
‘2024 MBC 연예대상’은 개최 여부나 편성 계획 등이 미정인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함에 따라 방송사들은 각종 시상식 생중계를 일제히 취소했다.
● BTS 제이홉,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위해 1억원 기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제주항공 참사 피해 유가족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2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제이홉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피해 지원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제이홉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피해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면서 “유가족분들은 물론 이번 사고로 슬픔을 겪고 계신 모든 분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 뮤직의 또 다른 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휴닝카이도 제주공항 여객기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 휴닝카이는 피해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며 기부에 동참했다.
● 넷플릭스, 한국 작품 최초 ‘오징어 게임’ 제작기 공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얽힌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줄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이야기’가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수많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제작해왔지만, 이처럼 한국 콘텐츠 제작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측은 “제작기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것은 ‘기묘한 이야기'(미국) ‘종이의 집'(스페인)과 같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인기작들만 진행했던 사례”라며 “한국 작품으로는 ‘오징어 게임’이 최초라 더욱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 이야기’는 25분 분량으로,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쓰고 연출한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채경선 미술감독, 김지용 촬영감독, 이정재, 이병헌, 공유, 임시완, 위하준 등 제작진과 배우가 직접 제작 과정과 캐릭터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정재는 기훈이 게임을 멈추겠다는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게임에 임했음을 설명했고, 이병헌은 그런 기훈을 본 프론트맨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일말의 인간성이, 프론트맨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은 제작기에서 “작은 게임장의 사람들을 통해서 ‘사회의 모습이 이렇지 않나’, ‘우리가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냐’는 이야기를 마치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위키드’, 5일 동안 CGV IMAX에서 재상영
영화 ‘위키드’가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전국 CGV IMAX에서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재상영을 확정했다.
‘위키드’ IMAX 재상영은 전국 CGV IMAX 27개관에서 자막 버전으로 상영한다. CGV 용산아이파크몰, CGV 왕십리 등 전국 IMAX 상영관이 있는 CGV에서 ‘위키드’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1월20일 개봉한 ‘위키드’는 2일까지 누적 208만632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위키드’는 ‘인사이드 아웃2’ ‘웡카’ ‘모아나2’에 이어 2024년 외화 흥행 4위를 기록했다.
‘위키드’는 6일 열리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신시아 에리보) 여우조연상(아리아나 그란데) 등 4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쉬즈대학교에 입학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가 룸메이트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를 만나 우정을 쌓아가면서 자신의 숨겨져있던 본성을 깨닫는 이야기다.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을 원작으로 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제작된 소설은 2003년 10월 브로드웨이 거신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오랫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위키드: 파트 2’는 11월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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