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첫 주말 극장가는위 대한 역사적 인물과 ‘초통령’의 대결이 펼쳐진다. 지난 달 24일 개봉한 ‘하얼빈’이 박스오피스 정상 질주 중인 가운데 1일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과 ‘수퍼 소닉3’이 가족 관객의 관심 속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주말 성적을 기대케 했다.
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감독 우민호)은 2일 9만명을 모아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누적관객 수는 318만명으로, 이번 주말 중 4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하얼빈’은 ‘늙은 늑대’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안중근과 독립군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안중근을 소재로 한 앞선 작품들과 다르게, 거사를 향해 달려가면서 그 과정에서 안중근이 겪은 고뇌, 좌절 등 인간적 면모를 묵직하게 조명한 작품이다. 개봉 이후 여운을 주는 묵직한 이야기와 영화적 경험을 극대화한 수준 높은 프로덕션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얼빈’은 지난 달 31일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시빌 워: 분열의 시대’ 등 신작 영화들의 개봉에도 흔들림 없이 정상 자리를 지키며 당분간 박스오피스 독주를 예고했다.
이날(2일)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은 1만8000명으로 4위, ‘수퍼 소닉3’은 1만2000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은 바다의 영웅 머록 대장과 함께하는 뽀로로와 친구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그렸다. 항해 중에 맞닥뜨린 바다 괴물 시터스에게 친구들이 잡혀가고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뽀로로의 아찔한 모험이 펼쳐진다.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감독 윤제완)은 인기 TV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2013년 출발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에 이어지는 9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뽀로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초통령'(초등학생+대통령)으로 불리는 인기 애니메이션답게 앞선 8편의 작품으로 누적관객 420만명을 모으며 어린이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토종 애니메이션인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과 같은 날 개봉한 ‘수퍼 소닉3’은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수퍼 소닉3′(감독 제프 파울러)은 복수심에 불타 전 세계를 파괴하려는 섀도우를 막기 위한 소닉의 분투를 그렸다.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 달 20일 개봉해 ‘무파사: 라이온 킹’과 박스오피스 1~2위를 다투고 있다. ‘수퍼 소닉3’은 1991년 출시한 비디오 게임 ‘소닉 더 헤지혹’의 캐릭터 소닉을 바탕으로 실사영화로 제작됐다. 2020년 개봉한 ‘수퍼 소닉’은 전 세계에서 3억2000만 달러(4693억원)의 수익을, 이후 ‘수퍼 소닉2’은 4억 달러(5866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여 ‘수퍼 소닉3’의 제작까지 이어졌다.
주인공 소닉 역의 목소리는 벤 슈와츠가, 천재 악당 닥터 로봇닉 역은 짐 캐리가 전편에 이어 연기해 시리즈의 정통성을 이었다. 짐 캐리는 이번 작품에서 천재 악당 닥터 로보트닉 역과 그의 조부 제럴드 박사를 연기하며 1인2역을 소화했다. 소닉과 대결하는 섀도우의 목소리는 ‘존 윅’ ‘매트릭스’ 시리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했다.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과 ‘수퍼 소닉3’은 가족 관객의 지지 속에 상영 중이다. 각각의 영화는 3일 오전 기준으로 CGV 골든에그지수 98%, 95%를 기록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가족 관객의 호평 속에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과 ‘수퍼 소닉3’이 개봉 첫 주에 얼마나 관객을 모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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