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늘N’ PD의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늘N’ ‘좋지 아니한가(家)’ 코너에서는 경북 포항시의 한 오지에 집을 3채나 지은 할아버지 주인공의 일상이 담겼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지은 세 채의 집을 소개하면서 황토방, 음악실, 직접 재배한 느타리버섯들을 소개했다.
이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촬영한 PD가 중간중간 퉁명스러운 멘트를 던진 것이 문제가 됐다. 황토방을 소개하며 “황토방에서 불 때서 자는 게 훨씬 낫다. 따뜻하고 건강에 좋고. 황토 찜질 많이 하러 가지 않냐?”라는 노인의 말에 PD는 “저는 잘 안 가는데요,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할아버지가 드럼을 치며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하자, “밭일하시면 되잖아요?”라며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다소 퉁명스러운 말투였다.
이어 할아버지가 직접 재배한 느타리버섯을 소개하며 “이건 서울에서 구경 못 하잖아요, 내가 서울 갈 때 싸줄게요”라고 먼저 말하자, PD는 “서울 마트에도 있다”라고 받아쳤는데.
직접 만든 닭 숯불구이를 대접할 때도 PD는 “제가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라며 시종일관 할아버지의 말에 태클을 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정작 숯불구이를 먹자 “맛있다”라며 칭찬하기도. 이런 PD의 말 옆에 ‘농담 가득’, ‘장난’이라는 자막이 붙었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오늘 N’ 시정차 게시판에는 “PD 무례하고 예의가 너무 없네요”, “할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마다 틱틱대고 예의 없이 비꼬듯 대답하는 모습에 놀랐고 이게 편집 없이 그래도 방송에 나왔다는 것도 충격이다”, “어르신을 대하는 방송PD 태도가 아주 예의가 없다” 등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오늘N’은 다양한 정보,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생방송 오늘 아침’의 자매 프로그램이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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