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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죽 300그릇” 새해 첫날도 무안공항 찾는 안유성 셰프 : 혼자가 아니라 더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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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찹사 유가족들을 위해 직접 만든 김밥 200인분을 들고 무안국제공항을 찾았던 안유성 셰프(왼), 31일 오후 참사 현장 인근인 무안국제공항 철조망에 추모쪽지가 붙어 있다(오). ⓒSBS 뉴스, 뉴스1
지난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찹사 유가족들을 위해 직접 만든 김밥 200인분을 들고 무안국제공항을 찾았던 안유성 셰프(왼), 31일 오후 참사 현장 인근인 무안국제공항 철조망에 추모쪽지가 붙어 있다(오). ⓒSBS 뉴스, 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해 음식 봉사에 나섰던 안유성 셰프가 또다시 무안국제공항을 찾는다. 이번에는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함께다. 

3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안유성 셰프와 전화 연결이 진행됐다.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이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활약한 안 셰프는 지난 30일 직접 만든 김밥 200인분을 들고 무안국제공항을 찾았다. 그는 유가족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임시 숙소(쉘터)를 하나씩 찾아다니며 위로의 말과 함께 김밥을 나누며 애도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화 연결에서 안 셰프는 무안공항을 찾은 이유를 묻자 “그냥 가슴이 먹먹하고 일이 손에 안 잡혔다. 제가 갖고 있는 재능이 음식 하는 것밖에 없어서 김밥을 가지고 찾아뵀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어떻게 도와드려야 찾아보러, 일단 가고 싶더라. 끌리듯이 갔는데 현장에서 보니 너무 가슴이 먹먹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중에는 안 셰프의 지인도 있었다. 그는 “방송을 같이했던 PD님도 유명을 달리하셨다. 답답하고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무안공항 현장 상황에 대해서는 “일단 텐트가 있어서 유가족들이 임시 거주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기운도 없고 힘도 없고 지친 상태다. 김밥이라도 드시라고 드리니까 ‘맛있네요’ 그러시더라. 그 말씀을 들으니 제가 음식 만드는 재주밖에 없으니까 이 재주라도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계시는 동안 지속적으로 찾아뵙고 곁에서 같이 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든 음식으로 백만분의 일, 천만분의 일도 안 되겠지만 조금이라도 기력을 차리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뉴스1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편지와 술이 놓여 있다. ⓒ뉴스1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편지와 술이 놓여 있다. ⓒ뉴스1

안 셰프는 새해 첫날인 1일에도 무안공항을 찾는다. 이번에는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함께 뜻을 모았다. 그는 “처음에는 떡국 봉사를 하려고 했는데, 전복죽 300그릇을 맛있게 준비해서 가려고 한다. 유가족들이 전복죽을 드시고 조금이라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면서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많이 동참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큰 사고나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국민들의 관심으로 이겨냈고 버텼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 지금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건 국민들이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주고, 응원과 힘을 드리는 게 가장 큰 도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총 181명 중 기체 후미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 전원이 사망했다. 정부는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으며, 무안국제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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