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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국가유산순례 2부’ 내레이터 참여…‘탐라순력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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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 그해 가을, 도내 고을을 둘러보기 위해 순력을 떠난다. 21일 동안 이어진 순력길엔 화공이 동행해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기록한다. 18세기 제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41장의 그림. 조선시대 지방관의 순력을 기록한 화첩은 ‘탐라순력도’가 유일하다.

예로부터 빼어난 풍광으로 유명한 화산섬 제주. 제주목사 이형상은 부임 후, 순력을 하며 주요 명승지를 탐방하는데, 그 장면이 탐라순력도에 선명하고 세밀하게 담겼다. 오늘날 우리의 눈에 아름다운 천지연폭포, 정방폭포는 1702년 제주를 방문한 이형상 목사에게도 신선이 나올 것만 같은 풍경이었다.

1702년, 일 년 내내 마르지 않는 천지연 폭포에선 폭포를 사이에 두고 활쏘기 시합을 벌이고, 뱀의 전설이 깃든 김녕굴에선 횃불을 들고 용암동굴의 비경을 눈에 담았다. 3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운 그날의 현장. 프리젠터 장혁을 따라 제주의 비경을 새롭게 들여다본다.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섬. 동북아 해상의 길목에 자리한 제주는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다. 해안을 따라 9개의 진성을 쌓은 이유다. 제주목사는 관찰사의 역할을 대신했는데, 각 고을의 방어시설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였다. ‘탐라순력도’에도 9개의 진성에서 군사와 물자를 검수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런데 ‘탐라순력도’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뜻밖의 사료가 발견된다. 배접지로 쓰인 종이가 놀랍게도 17세기 제주지역 속오군의 신원과 소속을 기록한 명부였던 것. 군적부에는 군인들의 나이와 출신지뿐 아니라, 키, 수염과 흉터 등 신체 특징이 매우 상세히 기록돼 있다. ‘탐라순력도’가 조선시대 제주인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귀한 단서를 선물해준 셈이다.

따뜻한 남녘의 섬에서는 육지에서 나지 않는 특산물을 얻을 수 있었다. 고려시대부터 목마장을 운영한 제주는 대표적인 말 생산지. 임금이 타는 어승마도 제주에서 올라갔는데 그 이름을 딴 오름이 바로 ‘어승생’이다. ‘탐라순력도’ 중 말을 한 곳으로 몰아와 점검하는 ‘산장구마’의 기록을 보면, 이날 동원된 군인과 목자가 총 6천5백여 명에 이른다.

궁에서 제수품으로 쓰는 귤도 제주에서 매년 진상했는데, 그 가짓수만 무려 12종류다.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귤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장면이 ‘탐라순력도’에 담겨 있다. 제주목사가 귤의 상태를 일일이 검수하고 군인들이 삼엄한 경비를 선 모습에서 긴장감이 감돌던 그날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1702년 제주의 생생한 풍경과 이야기는 다큐인사이트 ‘국가유산 순례 2부 – 1702년 그날, 탐라순력도’ 2024년 12월 31일 화요일 밤 10시 KBS 1TV(일부지역 자체 방송)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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