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가족계획’이 최근 사이다 결말로 6부작 시즌1 막을 내렸다. 잔혹하면서도 따뜻한 가족 드라마라는 독특한 장르적 색채를 가진 이 작품은 강렬한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암시된 시즌2 가능성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족계획’은 가족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있으나, 등장하는 가족 구성원은 핏줄로 연결된 전형적인 가족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엄마 영수(배두나), 아빠 철희(류승범), 할아버지 강성(백윤식), 쌍둥이 남매 지훈(로몬)과 지우(이수현)로 이루어진 이 가족은 사실 과거 특수교육대대라는 기이한 곳에서 만난 유사가족이다. 이들은 탈출 이후에도 끊임없이 외부의 추적자들로부터 위협받으며 생존을 위해 싸운다.
영수네 가족은 저마다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영수의 브레인 해킹 능력은 상대의 기억 속 고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하지만 그 능력은 영수에게도 고통을 안겨준다. 플래시만 터져도 폭력적으로 변하는 지우, 주변을 철저히 관찰하고 대처하는 지훈, 그리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맨몸으로 나서는 영수. 이 가족은 초능력을 통해 외부의 위협을 막아내면서도,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가며 점점 진짜 가족이 돼간다.
특히 드라마는 가족 구성원들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중심에 둔다. 플래시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지우를 위해 영수가 자신의 피를 흘리는 장면은 이들의 유대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다. 잔혹극 외형을 띠고 있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의 본질이 숨어 있다.
‘가족계획’은 강렬한 빌런들로도 화제를 모았다. 조규태(배재영)와 그의 가족인 조해팔(유승목), 오길자(김국희) 그리고 이들을 조종하는 열망교회 윤명환 목사(남윤호)까지, 드라마는 다양한 악의 세력을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윤명환 목사는 최종 빌런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결국 가족이란 무엇일까? 그 답은 어쩌면 시즌2에서 더 명확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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