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서 주목받은 장면 중 하나는 바로 강하늘이 연기한 캐릭터 대호의 공기놀이 장면이다. 극 중 대호는 5종 게임에서 공기놀이를 단 한 번에 성공시키며 화려한 손놀림을 선보인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사용된 손은 사실 대호 역을 맡은 강하늘의 것이 아니었다.
엔딩 크레딧에 이름이 등장한 ‘공기놀이 손대역 박종남’. 그는 SBS 장수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공기놀이 달인으로 소개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박종남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작년 결혼식 이틀 전날 저녁, ‘생활의 달인’ PD를 통해 연락을 받았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OTT 작품이라는 설명만 듣고 대전에 내려갔는데, 엄청난 보안 서약서를 작성했다. 점심 자리에는 이병헌, 이정재, 강하늘 같은 유명 배우들과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공기를 어쩌다 잘하게 됐는지 물어보시고 결혼을 축하해주셨다. 하지만 보안 때문에 사진 한 장, 사인 하나 남기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촬영은 간단한 공기놀이 장면을 원테이크로 끝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박종남 씨는 “강하늘 님이 촬영 전후로 긴장을 풀어주셨다. 공기놀이 방법도 알려달라고 해서 함께 공기를 하고 제기도 찼다”며 친근했던 강하늘 모습을 회상했다.
촬영이 끝난 뒤 강하늘은 박종남 씨에게 아내를 위한 선물로 성심당 부추빵을 건넸다. 그는 “왜 강하늘이 강하늘인지 알 것 같다”며 배우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박종남 씨는 “오징어게임인지도 모르고 촬영에 응했다”며 “결혼 하루 전날 촬영을 마치고 1년 동안 비밀을 지켰다”고 말했다. 또 “결혼식 전날 촬영한 이 작품이 성공하길 바랐다. 아내와 함께 ‘오징어 게임2’를 보며 매우 즐거웠다”고 밝혔다.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 공기놀이 장면은 강하늘의 연기와 어우러져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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