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있는 중인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그녀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시어머니와의 특별한 동거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다. 홍지민은 결혼 초기 1년 반 동안 신혼 생활을 하다가 먼저 시어머니와의 동거를 제안했다. 결혼 3년 만에 시아버지와 사별한 시어머니를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동거 초기에는 삶의 방식 차이로 갈등이 있었다. 자취 생활에 익숙해 불을 켜고 다니는 홍지민과 절약 정신으로 불을 끄고 다니는 시어머니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식사 습관도 달랐는데, 천천히 오래 먹는 홍지민과 달리 시어머니는 빠른 속도로 조금만 드셨던 탓에 홍지민이 식사하는 중에 그릇 뚜껑을 덮는 일도 있었다.
스트레스가 쌓이던 어느 날, 홍지민은 술에 취해 시어머니 앞에서 “이렇게는 못 살겠다”며 주사를 부렸다. 다음 날, 시어머니는 홍지민을 불러 “좋은 재능과 능력이 있으니 밖에서 일하는 게 나을 것 같아 도와주려 했는데, 그게 스트레스가 될 줄 몰랐다”며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눴다.
어머니는 홍지민에게 친정엄마처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맡기라고 제안했고, 둘은 조금씩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처음엔 너무 싫었지만…
무려 17년 동안 시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홍지민은 “나이가 들면 병이 생기지 않나. 같이 살아온 정이 없으면 병수발을 들기가 힘들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함께할 의지를 보였다.
이에 배우 김용림은 “요양원, 실버타운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홍지민은 “적성에 맞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재 그녀는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최근 더욱 돈독해졌으며, 최근엔 ‘엄마’라고 부른 적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홍지민은 생일을 맞아 시어머니가 차려준 진수성찬으로 감동을 받았다며 SNS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녀의 생일상에는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들과 미역국, 잡채, 조기 등이 가득해 사랑과 정성이 엿보였다.
그녀는 “지금도 생활 습관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지만, 우리 가족이 다 모여 사는 게 사람 사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홍지민은 2006년 한 살 연상의 사업가 도성수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모범적인 관계”,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 “진정한 가족의 모습” 등의 반응을 보이며 훈훈한 고부 관계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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