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둘 수가 없었다”
박태환과 무슨 사이길래?
배우 성훈이 과거 수영선수 시절 겪었던 어려움과 배우가 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과거 실업팀 선수로 활동하던 그는 연봉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만한 실력이었지만, 박태환 선수의 등장으로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20대 중후반이었던 성훈은 “보통 같은 또래에 상위 레벨 선수가 나타나면 다른 선수들도 기록이 좋아지는데,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며 결국 친구에게 “그만 접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여기에 건강상의 이유도 한몫했다. 성훈은 잇몸에 생긴 양성 종양과 함께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골반뼈 이식 수술만 2번을 받았다”며 “골반을 만지면 조금 조각이 떨어져 나간 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시작한 수영은 27~28살까지 이어졌지만, 성인이 되면서 디스크를 비롯한 신체적 부상이 더욱 심해졌다.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큰 수술을 여러 번 받아야 했던 그는 이후 잠시 수영 강사로 활동하다가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던 그는 무작정 연기를 시작했고, 2011년 화이트 브라운의 ‘사랑하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어렵게 데뷔했지만…
SBS 드라마 ‘신기생뎐’으로 화려하게 첫 발을 내디뎠지만, 이후 긴 공백기를 겪으며 빚이 쌓였다. “빚이 생기면서 배우 생활을 그만두지 못했다”는 성훈은 “하는 데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고 계속 빚이 쌓여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쉬는 날보다 일하는 날이 많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진 것 같은데 물질적으로 정산이 안 됐다”면서도 “돈 보고 일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담담히 말했지만, 다행히 현재는 드라마 ‘아이가 다섯’, ‘애타는 로맨스’,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빚을 모두 갚았다고 전했다.
또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중장비 자격증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진지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수영선수 출신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도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 멋지다”, “진정성 있는 모습이 더욱 호감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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