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이진욱, 양동근, 이다윗, 전석호… 숱한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2’의 신 스틸러로 공유가 언급되고 있다. 시즌1에서 ‘양복남(딱지남)’으로 짤막하게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셈이다.
공유가 연기한 양복남은 삶의 막장에 이른 사람들을 찾아내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도록 권유하는, 일종의 ‘영업사원’이다. 주인공 ‘성기훈'(이정재)도 그와 딱지치기 게임을 해 오징어 게임에 초대됐다. 시즌2에서 묘사된 바에 따르면 이 캐릭터는 멀끔한 차림새, 강한 무력과 빠른 상황 판단력을 갖고 있으며 살인을 즐긴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휴머니스틱한 면모가 강조된 인물을 맡아온 공유로서 낯선 도전이었고, 작중 등장 시간은 짧았지만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28일 오후 4시 기준 엑스에 ‘오징어게임2’를 검색하면 상단에 공유의 연기력을 언급하는 게시물들이 확인된다.
한 사용자는 “‘오징어게임2’ 공유 작두 타나 싶었다. 빵을 미친듯이 밟아대다가 머리 싹 뒤로 넘기면서 양복 정리하고 웃는 거 뭔데. 사이코패스 연기 너무 잘해”라는 글과 함께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게재했다. 이 장면에서 양복남은 빵과 복권을 잔뜩 사서 서울 탑골공원에 방문, 즐비한 노숙자들에게 빵과 복권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한 뒤 빵이 잔뜩 남게 되자 이를 전부 밟아 못 먹게 만드는 상황을 연출한 뒤 흐뭇하게 웃는 모습을 보인다. 일확천금을 기대하며 복권을 고른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멀쩡한 빵을 버린 것”이라며 궤변을 펼치는 것은 덤.
또 다른 사용자는 “감독이 공유한테 무릎 꿇고 시즌2 살려달라고 빈 것 같음. 1화 내내 혼자 다 끌고 가서 ‘성기훈'(이정재 분)은 보이지도 않아”라며, 작중 양복남과 성기훈이 목숨을 걸고 러시안룰렛 게임을 벌이는 영상을 첨부했다. 6발 중 1발은 반드시 발사되는, 즉 한 명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4번째로 방아쇠를 당기게 된 양복남은 총구를 관자놀이에 대는 대신 입 안에 집어 넣고 웃어 섬뜩함을 자아낸다. ‘회사’에 충성하며 숱한 살인을 해온 그가 타인은 물론 자신의 죽음조차 게임으로 여기고 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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