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에서 어떻게 살아?”
판자촌 소녀에서 스타로
2008년 슈퍼모델 대회를 통해 데뷔한 배우 이성경은 드라마 ‘여왕의 꽃’, ‘치즈인더트랩’, ‘낭만닥터 김사부3’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모델 출신의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그녀는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7평 집에서도 잃지 않은 가족의 꿈
그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판자촌에서 살았던 기억을 털어놓았다. 7살이 되던 해, 7평 남짓한 임대 아파트로 이사를 간 후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그곳에서 생활했다.
이성경은 그 시절 친구가 잠시 집에 들렀다가 “이 집에서 어떻게 사느냐”는 말을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전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가족은 30평대 집과 SUV 자동차 사진을 벽에 붙이고 함께 기도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고, 이성경은 이런 환경이 오히려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말했다.
음대 진학을 꿈꾸던 그녀는 부모님의 권유로 슈퍼모델 공모전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길이 열렸다. 단번에 서류에 합격한 그녀는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다 연기자로 전향해 현재에 이르렀다.
드라마가 이끈 1억 기부
지난해 12월, 그녀는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1억 원을 기부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외상센터 흉부외과 의사 차은재 역을 맡으며 의료 현장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성경은 “외상 진료 분야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의료계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기부의 뜻을 밝혔다.
기부금은 중증 외상 환자의 치료와 센터 운영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성경은 재난 복구, 미혼모와 소아암 환아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난한 시절을 딛고 이룬 성공이라 더 빛난다”, “와 진짜 몰랐음. 부잣집 딸내미처럼 생겼음”, “돈 자랑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렇게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은 드물다. 진정한 선행의 표본”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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