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의 진정한 꿈은
아나운서가 아니었다
“대학교를 안 가려고 했다”는 MBC 김대호 아나운서의 고백이 화제다. 방송인 장성규와 함께한 웹예능에서 그는 “기술을 배우려 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재수를 선택했다”며 “단 4개월 만에 대학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양평군 개군면 출신인 김 아나운서는 농어촌 특별전형을 통해 홍익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대학 시절에도 뚜렷한 꿈이 없었다고 한다.
군 복무 때 동갑내기 선임과 트럭을 사서 채소를 팔자는 계획을 세운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 그는 “아나운서가 안됐으면 청과물 시장에서 일하고 있었을 것”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나운서 도전은 의외로 낮은 학점 때문이었다. 대기업 지원조차 어려웠던 그에게 방송사 아나운서 선발은 마지막 기회였다. 부모님 몰래 동생에게 돈을 빌려 학원을 다녔고, 고시원 총무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 MBC ‘아나운서 공개채용 신입사원’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아나운서를 포기하려고 했다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아나운서가 됐지만, 입사 후 번아웃으로 퇴사를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때마침 회사의 휴직 제안으로 잠시 쉬어가며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생방송 오늘저녁’ 복귀 후에는 동료들의 응원과 부모님의 자부심, 그리고 대출금이 그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됐다. 현재 외할머니께 빌린 집 구입 자금도 이자와 함께 착실히 갚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규는 “대호의 힘은 오버하지 않는 것”이라며 “톤을 높이지 않고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묵직함이 부럽다”고 칭찬했다.
한편 비혼을 선택한 그의 삶에 대해 어머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시청하신 후 “대호는 좀 더 혼자 살아도 될 것 같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그는 “언젠가 결혼을 하긴 할 것”이라면서도 “예비 배우자가 지금의 라이프 스타일이 어렵다고 하면 포기할 수도 있다”며 소신 있는 태도를 보였다.
누리꾼들은 “진정성 있는 모습이 좋다”, “묵직한 매력이 있는 아나운서”, “솔직하고 겸손한 모습이 보기 좋다”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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