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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극장서 뭘 볼까, 돌풍 ‘하얼빈’ VS 가족과 함께 ‘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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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에서 안중근을 연기한 현빈. 사진제공=CJ ENM
‘하얼빈’에서 안중근을 연기한 현빈. 사진제공=CJ ENM

시대적 배경도, 소재도, 캐릭터도 다르지만 보고 나면 가슴이 찡해지는 공통점을 가진 두 영화가 주말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모인 안중근과 독립투사들의 여정을 그린 ‘하얼빈’과 산타비행단을 꿈꾸는 꼬마 사슴 니코의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이다. 

지난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빼앗긴 주권을 찾기 위해, 지난 25일 개봉한 ‘니코: 오로라 원정대 모험’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자취를 감춘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연말 가족과 함께 보기에 적합한 영화들이다. 

● 독립운동가들의 사투! 가슴 뜨겁게 울리는 ‘하얼빈’

‘하얼빈'(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영화 ‘내부자들’과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한국의 뼈아픈 근현대사를 통찰력 있게 포착하는 감독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독립운동가들의 사투를 다룬 이번 영화에서 다시 장점을 발휘한다. ‘하얼빈’은 1909년 10월26일 중국 헤이룽장성에 위치한 하얼빈 역에서 일본 내각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망케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를 배경으로 한다.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현빈)과 독립군들이 벌인 전투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의 암살에 이르는 시간을 담고 있다. 

“‘영웅 안중근’이 아닌, 거사를 치르기 위해 하얼빈까지 가는 여정 속 고뇌와 번뇌와 두려움 고독 쓸쓸함을 그리고 싶었다”는 우민호 감독의 말처럼, 현빈의 얼굴로 표현된 안중근은 갈등을 겪는 인간적인 모습이다. ‘늙은 늑대’를 처단하려는 안중근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결단과 작전을 성공하기까지의 과정도 집중적으로 그려진다. 현빈과 더불어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이동욱이 영화에 무게감을 더한다.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수 148만1838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을 기록한 ‘하얼빈’은 역사를 재조명하는 영화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직후 실 관람객들의 반응에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시대에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하얼빈’은 빠른 속도로 관람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 연말 겨냥 가족영화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 

애니메이션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의 니코(왼쪽)와 스텔라. 사진제공=블루라벨픽쳐스
애니메이션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의 니코(왼쪽)와 스텔라. 사진제공=블루라벨픽쳐스

2008년 ‘니코’, 2012년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을 잇는 세 번째 작품인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감독 캐리 주스넌)은 꼬마 사슴 니코와 친구들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사라진 썰매를 되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니코는 아버지를 따라 산타 비행단이 돼 전 세계에 선물을 전달하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해주고 싶다는 꿈을 지녔다. 입단식을 치르려는 순간, 검은 사슴 스텔라가 나타나 승부를 제안하고 둘은 시합을 치르게 된다. 스텔라와 경쟁을 하며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생긴 니코는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무심코 보여주고 다음날 썰매는 사라진다.

‘니코’ 시리즈 3편을 연출한 캐리 주스넌 감독은 “각자의 재능으로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어린 슈퍼히어로의 이야기를 담았다. 니코가 새로운 친구 스텔라를 만나며 우정과 성장에 대해 배우길 바랐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한국어 더빙에 참여해 주인공 니코의 목소리를 연기한 가수 옹성우의 활약도 주목받는다. 스텔라는 연기자 김지은이 맡았다. 옹성우는 “처음 도전하는 더빙이라 많이 긴장됐다. 니코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지은 역시 “가족과 함께 보면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면 좋겠다”고 바랐다. 

맥스무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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