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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촬영 ‘하얼빈’과 ‘보고타’의 스펙터클, 어떻게 완성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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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얼빈'(왼쪽)과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플러스엠
영화 ‘하얼빈'(왼쪽)과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플러스엠

“대자연 속에서 독립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만주의 땅덩어리가 어마어마한데, 땅 한 평 없이 다 잃어버린 그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24일 개봉한 ‘하얼빈’(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촬영을 앞두고 연출자 우민호 감독은 이렇게 고민했다.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안중근과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위해 우 감독은 “거사를 치르기 위해 하얼빈까지 가는 여정 속 고뇌와 번뇌, 두려움, 고독, 쓸쓸함”을 영화 안에 녹여내려 했다. 제작진이 30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으며 몽골과 라트비아 등 변수 많은 해외 로케이션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제작 영화사 수박)도 해외 로케이션으로 서사의 폭을 확장시켰다. 영화는 1997년 IMF 금융위기로 인해 가족을 따라 콜롬비아로 이민을 가게 된 10대 소년 국희(송중기)를 중심으로 2008년까지 10여년의 시간 속에 벌어진 이야기를 그렸다. 콜롬비아 현지 촬영을 통해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국희와 현지 풍경이 어떻게 이질적으로 분리되고 또 어떤 식으로 호응하는지를 보는 재미를 안긴다는 평가가 나온다. 

● 몽골과 라트비아에서 촬영한 ‘하얼빈’, 안중근과 독립투사들의 치열함

‘하얼빈’은 극 중 중국 만주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크 등을 넘나든다. 실제로는 몽골에서 만주를, 라트비아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장면을 촬영했다. 제작진은 컴퓨터그래픽을 배제한 ‘진짜’를 담아내고 영하 40도의 살을 에는 듯한 날씨를 이겨내며 현지 로케이션을 이어갔다. 덕분에 우 감독은 독립투사 안중근의 인간적인 고뇌를 스펙터클한 풍경 안에 녹아낼 수 있었다. 

제작진은 높은 해상도와 폭넓은 화각 기능을 갖춰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영화 ‘듄’ 촬영에 쓰인 카메라로 풍광을 담아냈다. 한국영화 최초로 IMAX(1.43:1 화면 비율, 사람이 볼 수 있는 한계치까지 영상으로 보여준다는 의미) 포맷으로촬영해 사실감을 더하기도 했다. 

특히 ‘하얼빈’의 오프닝 장면이 눈길을 끈다. 극 중 꽁꽁 얼어붙은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안중근의 모습을 담은 장면은 몽골의 홉스골 호수에서 촬영했다. 장대한 풍경 안에 안중근의 현실적인 두려움과 인간적인 갈등, 죄책감을 드러내며 감정의 생동감을 전한다. 

거사에 쓰일 폭약을 얻기 위해 만주 벌판을 넘어가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안중근, 우덕순(박정민), 김상현(조우진), 공부인(전여빈)이 말을 타고 사막과 능선을 가로지르는 시퀀스는 스펙터클한 사막과 설원의 풍경을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 콜롬비아 로케이션 ‘보고타’, 뜨거운 열기를 포착하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에서 국희를 연기한 송중기. 사진제공=플러스엠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에서 국희를 연기한 송중기. 사진제공=플러스엠

남미 콜롬비아의 수도에서 제목을 따온 ‘보고타’의 제작진은 실제 현지로 날아갔다. 콜롬비아는 한국에서 약 1만4960km 떨어진, 먼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순 제작비 125억원 규모의 ‘보고타’는 한국영화 최초로 콜롬비아 현지에서 촬영한 작품이기도 하다. 또 카리브해의 휴양도시 카르타헤나, 지중해의 섬나라 사이프러스 등에서도 장대한 풍경을 밀도 있게 담았다. 한국을 떠나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2년의 시간에 콜롬비아 땅에 발 딛고 살아가는 주인공 국희(송중기)의 서사가 이 같은 현지 풍경 위에 얹어지며 현실감을 더한다. 

연출자 김성제 감독은 시나리오를 건네받은 2016년 가을 무렵 보고타로 떠나 현지인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극 중 박병장(권해효)과 수영(이희준)의 의류 밀수와 패딩 사업도 이런 취재 과정을 통해 세공된 아이디어다. 

또 현지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세트를 최소화했다. 김 감독은 “영화의 메인 공간인 산타페 상가의 50여개 점포와 건물을 임대했다. 애초에 세트를 안 지으려고 했다. ‘세트를 지을 거면 왜 콜롬비아까지 가느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약 100여명의 콜롬비아 현지 스태프와도 긴밀히 소통했고, 촬영 전 오디션을 통해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덕분에 ‘보고타’는 국희라는 인물의 연대기적 서사와 공간 안의 작은 공동체를 이루는 한인사회 이야기라는 다층적 구조를 콜롬비아라는 낯선 공간 안에서 조명하며 깊이 있는 이야기로 완성됐다. 

2019년 말 콜롬비아 현지에서 크랭크인한 ‘보고타’ 제작진은 이듬해 3월 말 코로나 팬데믹에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해야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21년 촬영을 재개해 오는 31일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해외 로케이션과 전 세계적 재난이라는 변수에 맞서 ‘보고타’는 콜롬비아의 장대한 풍광과 한 인물의 연대기를 포개며 웅장함을 안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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