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종합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을 발간하고 임상 현장에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패혈증은 감염으로 전신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이 빠르게 진행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20%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혈증은 조기진단과 표준화된 치료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에 질병청과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성인 패혈증 환자의 신속하고 표준화된 치료를 유도하고자 국내 실정을 고려한 초기치료지침서를 개발했다.
이번 지침은 성인 패혈증 초기 치료를 위해 임상 현장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주제를 포함해 기존에 사망률과 관련이 높다고 알려진 묶음 치료 요소 등 12개의 핵심 질문을 우선 선정하고,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을 통해 권고 수준 등급을 결정하고 권고안을 제시했다.
조재화 대한중환자의학회장은 “이번 지침은 국내 임상 현장에서 성인 패혈증 초기 치료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지침은 국내 7개 유관 학회와의 검토와 승인을 통해 국내 실정을 고려한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서가 처음 마련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의료현장에서 성인 패혈증 치료 수준을 높임으로써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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