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의 발언으로 세간의 시선은 배드민턴협회에 쏠렸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은 지난 7일 오전 8시3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을 만나 “심적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협회와 안세영 측 갈등은 없었다”며 “부상 오진에 대해선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충남배드민턴협회장을 지낸 김 회장은 2021년 1월 대한배드민턴협회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된 인물이다. 엘리트 체육인이 아닌 동호인 출신으로 그의 배경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한빛엔지니어링 소장’이라는 이력 소개가 기재돼 있어 해당 기업도 주목받게 됐다.
머니S는 셔틀콜 여제 안세영의 ‘협회 고발’ 파문으로 조명 받고 있는 김택규 협회장을 이사람으로 선정했다.
일부 언론들은 김 회장의 소속 회사에 대해 외부감사법인인 서울 송파구 소재 ‘한빛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를 지목했지만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이 충남배드민턴협회장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동일 회사명의 한빛엔지니어링도 오해를 받았다. 아산의 한빛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틀 동안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지만 김택규와는 관련이 없는 회사”라고 밝혔다.
김 회장이 소속된 회사는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한빛엔지니어링 측량설계’로 확인됐다. 직원 수는 10명 미만으로 매출 등에 대해 공개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2021년 1월 배드민턴협회 창립 후 최초 경선을 통해 선출됐다. 협회는 당시 배드민턴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선거인 192명 중 183명이 투표에 참여해 95.3%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2020년까지 충남배드민턴협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의 균형 발전, 투명한 국가대표 선발, 유소년 배드민턴 육성 강화, 북한과의 훈련 교류 등을 공약했다.
배드민턴협회는 김 회장을 필두로 부회장 6명, 전무이사·이사 31명, 감사 2명으로 40여명의 임원진을 운영해 방만 경영 논란에도 휩싸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경위를 파악하고 각 종목 단체도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모든 협회가 다 잘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검진에서 2주 재활 진단이 나왔지만 재검 결과 한동안 통증을 안고 뛰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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