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16년 만에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여자 탁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4강에서 ‘최강’ 중국과 격돌한다.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중국전 13연패를 기록 중인 한국 탁구는 다시 ‘만리장성’에 도전장을 던진다.
중국은 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 대만전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등 압도적 기량을 뽐내며 매치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여자 탁구 단체전 4강 대진이 완성됐다. 먼저 한국과 중국이 8일 오후 10시 펼쳐지고, 독일과 일본이 9일 오전 3시 맞붙는다.
여자 단체전 5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은 물론 일본과 독일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서 또 4강 무대를 밟았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단체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픽 탁구 종목에 단체전이 신설된 것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인데, 한국은 이 대회에서만 동메달을 땄고 그 뒤 입상하지 못했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로 구성된 여자 탁구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4강에서 하필 중국을 만났다.
중국은 한국에 넘기 어려운 벽 같은 존재다. 한국 탁구는 유승민이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올림픽 13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혼합복식 4강과 여자 단식 4강,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중국을 상대해 모두 졌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지만, 포기하지 않는 한국 탁구는 다시 중국에 도전장을 던진다. 여자 탁구 대표팀은 앞서 16강에서 브라질, 8강에서 스웨덴을 제압하며 기세도 높였다.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맏언니’ 전지희는 “탁구를 시작하면서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 올라가는 게 꿈이었다. (신)유빈이를 만나면서 지난해 두 번(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밟았고, 이제 올림픽에서도 (결승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메달 획득”이라며 “(그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메달을 따야 우리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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