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남자 탁구 대표팀이 ‘최강’ 중국의 벽에 가로막혀 8강 탈락, 12년 만에 단체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장우진(세아), 조대성(삼성생명), 임종훈(한국거래소)로 구성된 남자 탁구 대표팀은 7일 오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중국을 상대로 매치 스코어 0-3으로 졌다.
남자 탁구 대표팀은 2012 런던 대회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단체전 메달을 노렸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만리장성’ 중국의 벽은 너무 높았다. 한국은 2단과 3단식에서 한 게임씩만 땄을 뿐, 완패를 당했다.
1복식에 나선 장우진과 조대성은 마룽-왕추친을 상대로 0-3(5-11 9-11 5-11)으로 졌다.
장우진과 조대성은 1게임에서 1-5로 뒤지다 4-5로 추격했지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2게임 역시 뒷심이 아쉬웠다. 팽팽한 접전 끝에 6-4로 앞서나갔지만 범실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흐름이 끊긴 둘은 3게임까지 뺏기며 고배를 마셨다.
2단식에 출격한 임종훈은 판전둥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1-3(7-11 11-9 9-11 6-11)로 졌다.
임종훈은 판전둥에게 1게임을 내줬지만 2게임에서 상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1-9로 승리,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임종훈은 승부처인 3게임에서 혈투를 벌인 끝에 9-11로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4게임에서 6-11로 밀려 2단식도 내줬다.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장우진이 3단식에 나섰다. 상대는 지난 2월 부산 세계선수권 4강에서 제압한 바 있던 왕추친이었다.
장우진은 2게임까지 왕추친과 일진일퇴 공방을 펼치며 팽팽하게 맞섰는데, 3·4게임을 모두 내주며 1-3(7-11 11-6 8-11 9-11)으로 졌다.
이로써 남자 탁구 대표팀은 한 매치도 만회하지 못하고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 탁구는 이번 파리 대회에서 혼합복식 동메달 1개만 수확한 가운데, 4강에 올라 있는 여자 단체전만 남았다.
한국은 8일 오후 10시 중국-대만 승자와 여자 단체전 결승행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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