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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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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

◆ 생애

윤재웅은 동국대학교 총장이다.

1961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서울 용산고등학교와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에서 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임용돼 전략홍보실장과 사범대학장을 거쳐 교육대학원장으로 근무했다.

동악어문학회장, 문학과환경회장으로 활동했다.

미당 서정주 시인에 대한 전문 연구자로 미당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수도권 중소 규모 대학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첨단 신기술 분야의 정원을 늘리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이 2023년 10월13일 동국대가 개최한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동국대>

△EGS위원회 출범
윤재웅이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체계 구축에 힘을 실었다.

윤재웅은 2024년 7월23일 동국대 ESG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장은 윤재웅이 맡았다.

위원장을 중심으로 교수, 직원, 학생, 동문, ESG기업 대표, 관련 협의회 회장 등 내외부 의원 15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ESG위원회는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대학경영을 목표로 ‘D(동국)-ESG 경영비전’을 내놨다.

3대 추진목표로 △탄소중립 실현 및 자원 절감(E) △지역사회 기여 확산 및 지역경제 활성화(S) △민주적 거버넌스와 윤리경영(G) 등을 내걸고 20개 중점사업과 34개 자체성과지표를 심의 확정했다.

윤재웅은 동국대의 차별화된 ESG경영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국대 후원행사에서 211억 원 모금
윤재웅이 2024년 동국대 후원의밤 행사를 통해 하루 만에 211억 원을 모금하고 대학혁신을 위한 기반을 보다 탄탄히 했다.

동국대는 2024년 6월21일 동국대 후원의밤 행사를 개최하고 동국대의 비전과 발전목표에 대한 실천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윤재웅은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2026년 개교 120주년을 맞아 국내 5위, 글로벌 300위를 달성하고 2040년엔 국내 3위, 글로벌 50위 달성할 수 있다”며 “청년불자 양성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며 차별화된 교육과 이공계 집중 육성을 통한 연구역량 강화, 첨단 인프라 구축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선 사전약정 191억 원을 포함해 211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았다.

후원의밤 행사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 조계종 교구본사와 직영사찰, 전국비구니회, 불교리더스포럼, 동국대 총동창회,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DK메디칼솔루션 이창규 회장 등이 참석했다.

△명상의 대중화’세계화 시동
윤재웅이 동국대의 차별화된 명상법 전파로 명상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나섰다.

동국대는 불교 전통 기반의 명상을 토대로 ‘K-명상’ 문화콘텐츠 프로그램 개발을 핵심 목표로 서울국제명상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2023년 10월13~15일 열린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동국대만의 차별화된 명상법을 전파하기 위해 동국대 교수진, 국내외 명상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윤재웅은 불교 전통 명상법을 표준화해 국내는 물론 세계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파함으로써 명상엑스포를 전세계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번 2023년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4년째 맞는 행사이다.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전쟁과 기아, 기후 위기 등 인류를 위협하는 각종 위기에 대한 불안과 고통을 명상을 통해 치유하고 극복하는 방안을 찾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행사는 학술을 비롯 산업, 체험, 교육, 문화, 명상도서관 등 6개 카테고리, 1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체험에 집중해 △전통명상 △응용명상 △선지식’지성인과의 만남 △좌선실명상체험 △걷기순례명상 등이 호흥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화웨이, KT 등과 손잡고 ICT 인재양성
동국대가 국내외 ICT 주요 기업과 손잡고 ICT 인재양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동국대는 2023년 8월30일 한국화웨이와 ICT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국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화웨이의 글로벌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화웨이 ICT 아카데미’를 통한 기술 분야 강의 무료 제공 △ICT 전공 동국대 학생 대상 화웨이 기업, 기술 및 사업 전략 특강 △우수 학생 대상 화웨이 중국 본사 방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화웨이는 “이번 협약으로 동국대와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첨단기술 분야의 발전을 모색하고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국대는 2022년 2월28일 KT와 디지털메타버스 기반 신산업분야 인재양성과 공유’협업 생태계 공동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곳은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메타버스 기반 미래 신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산학 기업지원 프로그램, 산학협력 사업성과 공유 프로그램 등의 운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2023년 8월24일 MZ세대 동문 언론인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동국대의 발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국대>

△산림연구 새 융합서비스 기반 마련 나서
동국대가 산림정보 융합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한 산림재해 방지 플랫폼 연구개발을 위해 고려대을 비롯해 에이티지햅, 유니온플레이스 등 전문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동국대 환경과학융합연구실은 2023년 8월22일 고려대학교 분산클라우드컴퓨팅연구실,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에이티지랩, 자율보안 네트워크’모빌리티산업 서비스 전문기업 유니온플레이스 등과 산림연구 분야의 새 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림정보 융합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한 산림재해’재난 방지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인 스마트 에이징(Smart Aging), 산림 치유 등 서비스 플랫폼 연구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산림정보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통해 산불이나 산사태와 같은 산림재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위험 정보 알림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건강하게 나이듦 즉 스마트 에이징 서비스, 산림자원을 심신치유와 회복 등에 활용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제공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이번 연구개발은 산림청의 ‘산림기반 사회문제 해결 실증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산림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하게 산림재해 모니터링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림정보와 스마트 에이징을 융합하는 대국민 서비스까지 내놓으려 한다.

에이티지랩의 플랫폼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 개발 역량과 국내 자율보안 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니온플레이스의 초고속 자율보안 네트워크를 위한 AI 지능보안 MCU(특정 시스템 제어 전용 프로세서)기술이 고려대의 분산컴퓨팅 엣지 클라우드 기술, 동국대의 산림정보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에 익명 기부 잇따라
동국대 WISE캠퍼스(옛 경주캠퍼스)에 고액의 익명 기부가 잇따르면서 화제가 됐다.

2023년 6월26일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스님이 장학기금으로 3억 원을 기부했다.

스님은 평소 근검절약해 모은 것을 마지막으로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는 불교종립대학으로서 동국대 와이즈캠퍼스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6월14일에도 익명의 한 비구니 스님이 동국대 WISE캠퍼스를 찾아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대학은 기부자들의 뜻에 따라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인재육성 장학금과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스님들과 불자들께서 기부해 주시는 소중한 정재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혜와 자비 정신을 갖춘 불교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재선정 109억 국고지원
동국대가 2016년에 이어 2023년 소프트웨어 핵심인재양성을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6년간 109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게 됐다.

이를 통해 동국대는 산(기업)’학(대학)’연(연구기관)’지(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인재양성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과기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체 수요기반의 SW교육과정 개편, SW 전공 정원 확대, 비전공자 대상 SW 융합교육 등을 통해 SW 전문’융합인재 양성해왔다. 사업이 시작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4만 명의 SW전공인력과 2만7천 명의 융합인력을 육성했다.

과기부는 2023년 사업에서 특히 대학 내 디지털 교육뿐 아니라 초’중’고교생 SW 기초교육 지원, 고품질의 온라인 교육콘텐츠 개발’공유,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 등 대학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향을 설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동국대는 이번 SW중심대학사업의 중점 추진방향으로 ‘플랫폼 대학 중심 국가’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을 정했다. 혁신공유플랫폼 구축으로 다양한 교육대상에게 맞춤형 SW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편제 혁신 및 전주기적 산’학’연’지 협력교육으로 전체 학생의 SW융합역량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2023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 선정 대학 중 재선정대학은 동국대를 비롯 경희대, 고려대, 한동대, 부산대 등 5곳이다.

△AI혁신대학원 정부 지원받아
동국대가 인공지능(AI)혁신대학원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동국대는 2023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I융합혁신대학원 지원 사업 대상으로 신규 선정됐다.

동국대는 이에 따라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52억5천만 원의 지원을 받아 매년 석’박사급 AI융합 인재 40명 이상을 배출하고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하는 등 AI융합 분야에 힘을 쏟는다.

동국대는 특히 특성화 분야인 헬스케어와 보안 영역을 중심으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캠퍼스 안에선 데이터 생성과 수집을 위한 센서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제 산업체가 직면한 애로사항과 개별 문제에 기반한 연구와 교육으로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동국대는 기업이 교육 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강의나 공동 연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다. 대학은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이 당면한 현안 해결도 지원하게 된다.

동국대는 2023년 2학기부터 인공지능 융합혁신대학원 운영에 들어갔다. 산업 수요에 특화된 실전형 AI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번에 동국대와 함께 AI혁신대학원 지원사업에 함께 새롭게 선정된 대학은 부산대, 아주대, 전남대 등 3곳이다.

2022년 시작된 AI융합혁신대학원 사업은 당시 경희대, 이화여대, 인하대, 충남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등 5곳이 선정된 바 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2024년 6월21일 동국대 후원의밤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대학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국대>

△개교 120주년 맞아 동국 ‘Meta Plan 120’ 제시
동국대가 ICT기반의 새 대학 경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동국 ‘Meta Plan 120’을 발표했다.

동국대는 2023년 5월4일 개교 117주년 기념식에서 동국 Meta Plan 120를 발표하고 개교 120주년인 2026년까지 ‘혁신적 상상력으로 인류에 기여하는 동국’을 목표로 한 향후 4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국 Meta Plan 120은 ‘더 좋은 동국 더 나은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ICT 기반의 새 대학 경영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뼈대로 한다. 이를 위해 창의와 도전, 개방과 협력, 디지털 전환 등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25개 핵심과제와 50개 세부과제를 구체화했다. 동국 Meta Plan 120을 바탕으로 비전 2040의 첫걸음을 내딛겠다는 것이다.

앞서 동국대는 국내 톱3, 글로벌 톱50를 목표로 하는 ‘동국 미래 VISION 2040’을 선포했다.

동국대는 2022년 5월4일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를 비전으로 하는 동국 미래 VISION 2040을 선포하고 △세계적 불교중심대학 △화쟁형 인재 플랫폼 대학 △인류의 지속성장 기여 연구 선도대학 △미래산업 선도대학 △미래가치 창출 글로벌 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5대 전략목표로 세웠다.

3단계 로드맵도 그렸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미래가치 창출 도약,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동국 글로벌 클러스터 구축, 2031년부터 2040년까지 글로벌 미래 사회 선도 등을 통해 국내 톱3와 글로벌 톱50 대학 달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성우 스님은 비전 선포식에서 “모두 부처님의 마음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화합해 어려운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며 “우리 학생들을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올바른 인재로 양성하고 21세기를 선도하는 세계 속 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제20대 총장에 선임
윤재웅이 동국대 제2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윤재웅은 2023년 3월15일 열린 총장 취임식에서 “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혁신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동국대가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재웅은 특히 대학 위기 대응을 위해 대학 정원’재정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도권 중소규모 대학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첨단 신기술 분야 정원 증원도 함께 추진해 대학 정원’재정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앞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는 2023년 1월5일 이사회를 열고 윤재웅 국어교육과 교수를 제20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3년 3월1일부터 2027년 2월28일까지 4년이다.

동국대는 총장 선임을 위해 2022년 12월6일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를 꾸리고 12월15일 지원자 자격심사를 통해 이사회에 올릴 최종 후보자를 확정했다. 같은달 26일 후보자 소견발표와 총추위 질의응답이 진행됐으며 온라인 중계를 통해 이 과정이 공개됐다.

다음날인 12월27일 최종후보자를 선정하고 이사회에 추천했으며 이사회는 2023년 1월5일 총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 가운데 윤재웅 교수를 만장일치로 신임총장으로 선임했다.

윤재웅 총장은 이사회에서 소견발표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선도하는 세계의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동국대를 전국 톱5, 글로벌 톱 100위권 대학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제2의 건학 ‘건학위원회’ 출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가 ‘동국대 제2건학’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동국대 법인은 2021년 4월29일 개교 115주년을 맞아 건학위원회를 발족하고 최고위원’상임위원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건학위원회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을 증명으로, 조계종 자승 전 총무원장을 고문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그 아래 최고위와 상임위를 두고 자문단과 교육, 의료, 지역, 글로벌 등 4개의 분과위원회가 구성됐다. 사무국은 서울캠퍼스 본관에 마련됐다.

위원회는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전략 수립을 비롯해 프로그램, 시설 등의 구성과 설치, 활동 운영 및 지원 등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전방위적 기능을 담당한다.

고문과 위원장직은 자승 스님이 맡았다. 자승 스님은 종립학교 구성원의 자기반성과 새로운 다짐을 강조했다. 동국대 발전이 곧 불교중흥이라며 한국불교를 살리는 일이라고 했다.

동국대는 불교종립대학으로 교육보국과 인재불사를 위한 선각자 스님들이 1906년 설립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2023년 3월15일 개최된 제20대 총장 취임식에서 전달받은 교기를 흔들고 있다. <동국대>

△재무안전성, 법인책무성 낮아
동국대의 재무안전성, 법인책무성 모두 대학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공시기준 등록금 의존율은 57.7%로 대학 평균보다 높다. 대학 평균 51.4%뿐 아니라 지역 평균 52.6%도 넘어선다. 그만큼 여타 대학들보다 등록금에 대학 재정을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등록금 의존율은 재무안전성을 가늠하는 잣대다.

그러다보니 법인책무성도 낮다.

법인전입금 비율은 2.7%에 그쳤다. 대학 평균은 4.2%, 지역 평균도 3.2%다.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61.9%로 90억6천여만 원 기준액 대비 56억1천여만 원만 부담했다.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은 56.3%에 머물렀다.

동국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421만3천 원으로 대학 평균 1767만6천 원에 비해 654만 원 많다. 비율로 보면 37% 더 많은 금액이다.

하지만 교육비 환원율은 199.9%로 대학평균 220.3% 대비 낮고 총 장학금 지원율도 43.9%로 대학평균 47.4%에 미치지 못했다.

동국대의 장학금 지급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등록금은 대학평균보다 123만 원가량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3년 공시기준 장학금 지급률은 31.9%로 최근 3년간(2021년 34.4%, 2022년 32.2%) 감소 추세다.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55만6천 원으로 대학평균 360만5천 원에 다소간 못 미친다.

동국대의 2024년 기준 연간 등록금은 804만3천 원으로 대학평균 681만8천 원보다 123만 원 더 비싸다.

동국대의 2023년 공시기준 취업률은 69.7%다.

적립금은 671억 원, 기부금은 100억 원이다.

△대학이 걸어온 길
동국대는 1906년 불교계 선각자들이 신교육을 위한 중앙교육기관으로 당시 원흥사에 전문학교 수준의 명진학교를 설립한 것이 시초다.

1910년 명진학교가 불교사범학교로 이름을 변경했다.

1919년 3.1운동 주도를 이유로 강제 폐교조치됐다.

1928년 불교전수학교 설립허가를 받아 재개교했다.

1930년 중앙불교전문학교로 승격했다.

1940년 혜화전문학교로 명칭을 바꿨다.

1946년 문교부 인가를 받아 동국대학으로 승격했다.

1953년 종합대학교 동국대학교로 승격했다.

1974년 종학연구소와 산업과학기술연구소를 개소했다.

1979년 경주캠퍼스를 개교했고, 이어 1983년 경주 동국대 부속한방병원을 개원했다.

1987년 경주캠퍼스에 의대를 신설했으며, 1988년 포항기독병원을 인수해 포항병원을 개원했다.

1989년 서울 방배동에 동국한방병원이 문을 열었고, 1991년 경주캠퍼스 의대 경주병원이 개원했다.

1994년 동인천 길병원 한방병원을 위탁운영하기로 하고 인천길한방병원을 개원했다. 1996년 분당한방병원을 개원했다.

2021년 학교법인 건학위원회를 출범했다.

2022년 경주캠퍼스 명칭을 WISE캠퍼스로 바꾸고 동국 미래 VISION2040을 선포했다.

2023년 동국 Meta Plan 120을 발표했다.

◆ 비전과 과제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2024년 2월23일 2024학년도 입학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동국대>

윤재웅은 ‘인류의 미래를 선도하는 세계의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동국대를 국내 톱5, 글로벌 톱100 대학의 반열에 올려 놓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건학이념 구현, 학생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교육 실천, 연구 및 산학협력 강화, 신 경영 인프라 구축, 대학재정 확충 등 5가지 사업을 전략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다른 종교 기반 대학의 대학병원보다 연간 외래환자와 병상 규모가 크게 적다는 문제의식에서 제2병원 건립 추진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적정 수준의 병상 규모 확보, 의료 수요 요충지의 선택 등 논의 와중에 정부가 대학병원의 수도권 건립에 제동을 걸고 나선 때문이다.

동국대가 염두에 두고 있던 우선 후보지 경기도 화성, 남양주, 고양 중에서 화성은 수원권으로 병상공급가능 지역에 포함되지만 남양주와 고양은 병상과잉이거나 병상과잉이 우려되는 공급 제한 혹은 조정지역에 들어가 병상을 늘리기 어렵다.

게다가 2023년 말부터 불거진 이른바 의정갈등으로 전공의, 전임의 공백사태가 야기되며 진료 축소로 거의 모든 대학병원들이 재정상 심각한 타격을 입은 만큼 새 대학병원 건립 등이 당분간 추진력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국대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윤재웅은 중단됐던 사이버대학 설립 논의를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2015년부터 사이버대학 설립 논의가 진행돼 당시 총장이었던 보광 스님이 임기 내 이를 성사시키고자 했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며 윤재웅이 총장에 오른 2023년까지 8년간 논의는 중단된 상태였다.

동국대 사이버대학은 특히 동국대가 강점을 가진 불교 관련 분야 강의를 집중적으로 편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종립대학으로 디지털 대장경 사업, 삼국유사 콘텐츠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교육과 관련해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화쟁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공과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동국대 미래 인재의 방향성이라고 바라본다.

이를 위해 융합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소통협력, 자기개발, 글로벌시민 교육과 같은 교양교육부터 창의융합 디지털을 접목한 전공교육, 자기탐색, 리더십, 학습역량 강화, 진로 취’창업 및 해외교류 프로그램 등으로 학생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기본적으론 대학재정 확대가 관건이다. 공언했던 구조혁신,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발전기금 1000억 원 조성에도 매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윤재웅은 서울 소재 타 경쟁대학들의 입학정원이 4천~5천 명대 인대 반해 2800여명 수준인 동국대의 입학정원을 확충해 규모의 경제가 원활해지도록 수도권 중소규모 대학과 인수합병(M&A) 추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다만 임기 4년 중 1년 반이 지났지만 M&A와 관련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윤재웅은 총장 직선제에 대한 구성원의 요구가 높은 가운데 종립대학 총장으로서 투명하고 강직한 리더십을 요청받고 있다.

종립대학인 만큼 동국대 총장, 이사장 등 대학경영자의 리더십이나 재정 및 인사 등에서의 투명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대 수준이 높은 반면 그간 신정아씨 학력 위조 사건부터 교비 횡령, 배임 등 사립학교법 위반과 같은 여러 의혹과 논란을 빚은 동국대 총장, 이사장이 적지 않았던 점이 윤재웅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에 첨단 ICT기술, AI, 반도체 등 이공학분야가 살아남기 유리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인문분야로 특화된 대학의 새로운 생존방식을 터득해내는 게 윤재웅의 향후 남은 임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2023년 4월14일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 추모식을 겸한 제51회 동국인 등산대회에 참석해 참배하고 있다. <동국대>

윤재웅은 소통하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구성원 누구나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하고 소통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는 방안을 취임과 동시에 내놓았다. 구성원과 주 2회 아침 7시 누구나 주제를 미리 정하지 않고 만나는 ‘순례의 아침’ 시간을 마련했다. 동국발전을 위한 순례길에 오른 수행자의 마음으로 학교를 운영하겠다는 소통의 의지를 담아 구성원에게 청한 자리다.

동국대 국문과 81학번으로 미당 서정주 시인에게 직접 배운 마지막 애제자다. 미당 전문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대학위기 시대 대학 총장을 맡았지만 무거운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즐거운 긴장감과 자유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40년간 동국대 토박이였던 만큼 후배와 학교에 애정이 남다르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다르마칼리지(교양대학) 학장을 지내면서 후배 학생들이 후대에 책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국대를 빛낸 인물 7명에 대한 평전시리즈를 집필했다.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간 동국대에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성급한 혁신은 경계하는 신중론을 갖고 있다.

생각이 다른 구성원들을 포용하고 설득할 수 있는 혁신의 그릇에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던 만큼 포용력과 설득력을 갖춘 총장이 돼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창출하는 것이 바로 ‘혁신적 상상력’이라고 보고 총장 취임 후 교내 회의 문화부터 바꿨다.

대학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책위원회와 교무위원회 방식을 일방적 보고에서 토론 중심으로 바꾸고 좌석도 서열식의 지정좌석에서 자율좌석으로 변경했다. 자리를 바꾸면 다른 시각에서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대학 최초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추진단(DX추진단)’을 신설해 기존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 가르치는 방식, 배우는 방식의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대가 디지털 시대 대학 교육의 뉴노멀로 자리잡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 사건사고

윤재웅 동국대 총장(맨 오른쪽)이 2024년 6월12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주관 제13차 수요포럼 초찬 간담회에서 참석 총장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정승렬 국민대 총장,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윤 총장. <통일부>

△동국대 일산병원 화재로 입원환자 190여 명 대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입원환자 191명이 대피하는 등 일대 혼란을 겪었다.

언론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024년 2월17일 오전 7시가 좀 지나서 동국대일산병원 10층 병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병원 간호사들에 의해 1차 진화됐으며 화재가 발생한 10층 입원환자 191명이 급히 대피했다.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은 침대째로 이동하면서 혼란은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간호사들의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를 막았다.

당시 소방당국은 환자 대피를 위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인력 전체가 출동해 배연작업에 나섰다.

화재는 병실 내 콘센트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중환자가 있는 대학병원에서 화재로 자칫 큰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었던 상황에 신속한 대처와 진압으로 피해를 막은 동국대일산병원 3명의 간호사가 일산소방서장의 표창을 받았다.

△중앙승가대와의 통합 ‘없던 일로’
동국대와 중앙승가대학 사이 통합 논의가 중단됐다. 대신 중앙승가대가 자구책을 모색키로 했다.

2024년 1월 29일 학교법인 승가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동국대와의 통폐합 논의를 ‘없던 일’로 하기로 결정했다. 동국대, 중앙승가대 모두 통합에 부정적인 기류가 원인이었다.

중앙승가대는 학내 TF를 구성하고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통합 논의가 일단락됐다.

앞서 2023년 11월9일 중앙승가대는 이사회를 열어 재정위기 심화에 따라 동국대와 통합을 결의하고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장이었던 자승 스님은 사견임을 전제로 중앙승가대가 문을 닫게 되면 5천억 원 가까이 국고로 환수된다면서 동국대가 순위가 떨어지고 연간 100억 원 가까이 적자가 나는 손해를 보더라도 중앙승가대를 지켜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하지만 3개월 가까이 통합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중앙승가대가 이사회 결의 후 구체적 통합 논의에 대한 적극적인 제스처를 동국대에 취하지 않은 때문인지, 동국대가 중앙승가대와 통합할 경우 연간 최대 100억 원 가까운 재정부담을 받아들이기 곤란한 때문인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두 대학 모두 통합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분위기였던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 건학위원장 자승의 입적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의 입적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초기 소신공양이냐 방화냐를 두고 초반 혼란이 있었다. 하지만 방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조용히 사그라들었고 조계종은 소신공양으로 판단, 종단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계종의 실권자, 최고 실력자였던 자승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 경찰과 언론이 무책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3년 11월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도 안성에 있는 칠장사에서 화재로 자승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 입적했다.

경찰과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자승 스님은 승려들의 거처인 요사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차돼 있던 그의 차량에선 메모가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자료 등을 바탕으로 자승 스님이 혼자 요사채에 들어갔고, 다른 출입자는 없었으며, 당시 사찰에 있던 스님 3명은 요사채가 아닌 곳에서 머물렀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경찰은 메모가 자승 스님의 필적과 일치하는지 등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만 3일도 지나지 않아 경기남부경찰청과 국과수, 소방당국 등 합동감식반은 자승 스스로가 입적한 것으로 추정하는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승이 직전까지도 포교 활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는데 갑작스런 소신공양은 설득력이 없다며 의구심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승려가 스스로 불을 내 목숨을 끊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도 이같은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자승 스님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을 지냈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조계종 33대, 34대 총무원장을 연임해 총 8년의 임기를 마치기도 했다.

2021년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 위원장과 고문까지 겸하면서 조계종 내에서 근 10년간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로 조계종 내에선 1인자, 절대자, 최고 실력자로 통했다.

△윤석열 정부 비판하는 진우 스님 해고
동국대가 불교계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 준비위원회'(준비위) 대변인 진우 스님을 해고했다. 준비위 쪽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즉각 반발했다.

준비위는 대한불교조계종 민주노조 등과 함께 2023년 8월21일 성명을 내고 “동국대의 해고 처분은 집단지성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동국대 계약직 징계위원회는 진우 스님을 두고 “진우 스님이 교법사의 신분으로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객관적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발언으로 학교의 명예와 위신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사실이 있다”며 “이에 2023년 7월31일 해임한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진우 스님이 근무시간을 어기는 등 2022년 이후 부서장의 업무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언론에 따르면 진우 스님은 여러 정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전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왔다.

진우 스님은 언론 통화에서 “해고는 부당하다. 정치적 발언을 문제 삼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동국대는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해고사유가 됐는지에 대해선 특정하지 않았다.

준비위는 “학문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대학이 지녀야할 보편적 가치”라며 “동국대는 이를 포기했다. 헌법적 가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진우 스님은 2020년에도 동국대와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

진우 스님은 2015년 동국대 교법사에서 면직되자 조계종 내부 시정절차를 밟는 대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은 승려법을 위반했다며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노동위는 이를 무효라고 판단했다.

당시 노동위는 부당해고 구제신청 결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계약 체결 2년 경과 시점부턴 무기계약직 근로자로 전환된 점을 들어 학교 조치를 부당해고로 봤다.

노동위의 이같은 결정에 조계종은 진우 스님을 승려법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어 제적했다. 제적은 승적 말소와 공권 박탈, 승복착용 불가 등을 포함하는 매우 높은 수위의 징계다.

동국대도 노동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요구했으나 기각됐고 법원에 중노위 재심판정 취소 행정소송을 냈지만 역시 패소했다.

노동위와 법원에서 부당해고 판정이 나오자 진우 스님은 조계종단 징계처분 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며 서울중앙지법은 2022년 4월21일 제적징계 무효 판결을 내렸다.

한편 동국대는 노동위 상대 재심판정 취소소송 중 그를 갑자기 복직시켜 의구심을 낳았다.

진우 스님은 동국대 정각원에서 2015년부터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해 왔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가운데)이 2023년 11월24일 이병선 강원도 속초시장(왼쪽), 김길성 서울시 중구청장과 3자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대>

△비정규직 대상 코로나 지원금, 정규직이 타갔다가 적발
동국대에서 비정규직 대상 코로나 생활지원금을 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하게 수급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2023년 1월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동국대 정규직 교직원 40여 명이 코로나 생활지원금을 부정수급한 사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적발됐다. 이들 부정수급자 가운데는 교수도 포함돼 있었다.

권익위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지자체는 지원금을 환수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방역제한이 강화되면서 정부는 1인당 100여만 원의 코로나 생활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렇게 동국대 정규직 40여 명이 부당하게 빼간 정부지원금은 4천만 원에 달했다.

동국대는 “정규직도 받을 수 있는 줄로 알았다”며 “지원 대상에 ‘비정규직 등’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있어 지원대상에 정규직이 포함된 것으로 봤다”고 해명에 나섰다.

△전’현직 총장, 교비로 무단 기부하다 횡령으로 고발 당해
동국대 전’현직 총장들이 교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불교계 시민단체 교단자정센터는 2022년 5월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동국대 전현직 총장 2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당시 윤성이 총장과 보광 전 총장이 학내 사찰인 정각원의 불전함에 들어온 현금을 조계종단에 무단으로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정각원은 종립대학인 동국대의 학교 소유 사찰로 학내 구성원들의 종교 활동과 강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교육시설이다. 이 정각원에서 일하는 승려, 직원 등의 인건비는 교비에서 나간다.

따라서 정각원으로 들어오는 헌금은 교비 수입으로서 정각원 운영 등 학교운영비로 사용돼야 하는데 불전함 헌금을 학교 계좌 대신 정각원장 개인 명의의 비자금 통장에 보관하다 조계종단에 불사기금 명목으로 전달됐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보광 전 총장은 2017년 8월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에게 자기앞수표 2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당시 보광 전 총장이 자승 총무원장에게 “동국대 구성원들이 몰라야 한다”며 사진촬영을 거부했고 언론 비보도를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교신문 기부내역 명단에도 동국대(정각원) 명의가 아닌 동국대 총장 보광의 개인 명의로 표기됐다.

보광 전 총장은 2018년 6월에도 당시 설정 총무원장에게 성역화불사 기금 명목으로 자기앞수표 2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단체는 덧붙였다.

윤성이 총장도 2019년 6월 원행 총무원장에게 백만원력결집불사 기금으로 2천만 원을 지급했다고 했다.

단체는 정각원장 비자금 통장에 보관돼 온 자금 중 200만 원이 2019년 12월 자승 전 원장이 주도한 상월선원에 전달됐다고도 주장했다. 동국대와 전혀 관련이 없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시작된 천막결사에 교비를 불법 집행됐다고 했다.

교육부도 교비횡령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이 단체는 2002년 6월8일 성우 이사장에 대한 배임’횡령과 파행적 학교운영과 관련해 경찰에 추가 고발하고 교육부에 학교법인 동국대의 종합감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합동야외 철야법회 비용과 이사장 법문비까지 정각원 예산에서 집행됐다고 주장했다.

2019년 1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주말 철야법회와 특별법회에 교수, 직원, 총학생회 간부 등을 동원했고 참석 유무를 확인해 인사고과에 반영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동국대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동국대는 “윤성이 총장, 이사장 성우 스님은 업무상 배임’횡령을 한 적이 없다. 교육부에 같은 내용으로 두 차례 민원이 제기됐고 동국대는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하고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학내서 실탄 29발 발견
동국대 학내에서 권총 실탄이 발견되며 학내외에서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

2022년 10월26일 오후 동국대 학술관 지하 연구실에 있던 캐비닛 안에서 권총 실탄 29발이 발견됐다.

언론과 경찰 등이 따르면 당시 발견된 실탄은 색이 바랜 상태였으며 관련해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탄은 건물 리모델링을 앞두고 각 실의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캐비닛 안에서 이를 발견하고 신고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된 실탄이 1953년 미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당시 미군과 우리 군이 함께 사용했던 실탄이라 전했다.

△계속되는 구조조정 진통
동국대가 학과 구조조정의 진통은 겪었다.

동국대 와이즈캠퍼스(옛 경주캠퍼스) 4개 학과 폐지가 확정되면서 대학이 내홍을 겪었다.

동국대 이사회는 2021년 3월 학과 통폐합과 학생정원 조정을 논의하면서 한국음악과를 비롯해 신소재화학전공, 의생명공학전공, 빅데이터’응용통계학 전공 등 4개 학과 및 전공을 와이즈캠퍼스에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보건의료정보학과와 뷰티메티컬학과, 스포츠의학전공 등 3개 학과를 신설하는 학사구조개편안을 확정했다.

구조조정 대상이 된 해당 학과 학생, 교수 등 구성원은 즉각 반발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과학기술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 불교대학 한국음악과는 같은 달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렵 과정 없이 학과 고유 특성을 무시한 학사구조개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주캠퍼스 교수회도 정상적 절차 규정을 따라 학사구조개편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21학번 신입생들은 입학한 지 몇 일 되지도 않아 학과가 사라지게 됐다는 소식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들의
혼란은 물론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신입생들은 “이미 입시가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갑작스레 폐과 결정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고 동국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학과역량 평가를 거쳐 숙고해 결정한 일”이라고 했다.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해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가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면서 학내 혼란은 더 가중됐다.

구조조정은 10년 전에도 진통을 불렀다.

앞서 2011년 12월6일 동국대 학생 100여 명이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며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내놓은 학문구조 개편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학생들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취업률과 비용절감 등의 경제논리만으로 진행된 학문구조 개편에 반대의견을 내며 모든 학과를 취업률이라는 획일적 잣대로 평가하고 서열화하는 학과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2011년 9월 동국대는 북한학과를 비롯 윤리문화학과, 문예창작학과, 반도체학과 등 5개 단과대 9개 학과를 2013년부터 통폐합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학문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7월24일 제24차 세계비교문학협회 총회 유치 및 개최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대>

△연이은 학생 고공농성, ‘총장 직선제’ 요구
동국대 학생이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며 4년 만에 다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안드레 전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2018년 11월14일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올라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동국대 학생들로 구성된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는 총장 직선제와 보광 총장의 연임 반대를 요구했다.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은 “차기 총장에서 학생, 교수, 직원 등 학내 구성원 뜻이 아닌 종단 개입이나 낙하산 등은 없도록 총학생회장 임기 동안 총장직선제를 이끌지 못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면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동국대 학생이 고공농성을 벌인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앞서 2015년 4월21일 당시 최장훈 대학원총학생회장이 총장선거 전면 재실시를 요구하며 조명탑에 올랐다. 탱화절도 의혹을 받은 일면 이사장과 논문 표절 의혹을 낳은 보광 총장 등 대학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조명탑에 올라 45일간 농성을 벌였다.

일면 이사장은 2004년 발견된 흥국사 도난 탱화 2점을 고의로 측근에게 넘겼다는 의혹을 받았고, 보광 총장은 2015년 1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로부터 2007년, 2010년 발표 논문 2편에 대해 표절 판정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일면 이사장은 도난당한 것이지 절도에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고 보광 총장은 표절심사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국대는 50일 단식으로 법인 임원 총사퇴 결의를 불러온 김건중 전 부총학생회장에게 학생명부 관리소홀 등을 이유로 무기정학 징계처분을 내렸고 안드레 전 학생회장 등 4명의 학생에겐 보광 총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형사고소했다.

△보광 총장, 소송비 위해 교비 횡령 의혹
동국대 총장이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개인 소송비를 교비회계에서 지출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불교시민단체가 총장을 고발하고 학생들은 총장의 기소를 촉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무죄 판결했다.

보광 총장은 2016년 4월 총장 선출 과정에 문제가 많았다는 취지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학생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변호사비 550만 원을 교비회계에서 사용했다.

당시 일부 학생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이 한 모임에서 보광을 총장으로 결정했다”, “보광은 총장 4수 하면서 돈을 많이 썼다”, “보광은 자승에게 위스키를 선물했다” 등 총장 선출 과정의 종단 개입과 개인 비리 등을 문제 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불교시민단체 참여불교재가연대는 2016년 9월 업무상 횡령과 사학법 위반 혐의로 보광 총장을 당국에 고발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횡령죄를 범하고 비도덕적 행위를 한 총장을 파면 징계절차를 개시하고 직위를 해제하라”고 주장했다.

고발한 지 반년이 넘도록 조사가 이뤄지지 않자 학생들이 형사처벌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동국대 학생들로 구성된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는 2017년 6월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국대 총장 보광의 기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동국대는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 근거에 따른 합법적 교비 집행임을 확인하고 진행했다”면서 법 위반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교비횡령 등 사학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고발 1년여 만인 2017년 10월 벌금 100만 원에 보광 총장을 약식기소했다. 이에 보광 총장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대법원은 2019년 5월16일 업무상 횡령,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보광 전 총장에 대해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최종 확정했다.

당초 1심 재판부는 보광 총장에게 “개인 소송에 교비회계를 전용한 것은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원심을 뒤집고 고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했다. 2심 법원은 “학교회계비용 처리 담당자의 업무상 착오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당시 보광 총장이 교비에서의 지출을 사전에 지시했거나 사후에 승인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대법원은 항소심 판단을 그대로 인정했다.

법원 판결을 두고 일각에선 “직원이 알아서 한 것이고 총장은 모른다고 하면 교비 횡령의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교도 근로자”,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
동국대 총장이 대학원생 행정조교에 대해 퇴직금, 4대보험 등 근로자의 기본권 보장을 하지 않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2017년 11월12일 동국대 보광 총장(한태식)을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동국대 대학원생들은 2016년 말 동국대가 근로자인 학생조교에게 퇴직금을 비롯 4대보험, 연차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노동청에 보광 총장과 자광 이사장을 고발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 조교의 처우는 열악하지만 대학이 이 때문에 고발돼 총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건 처음이었다.

동국대는 고발사태 이후 행정조교를 근로자로 인정하고 2017학년도 1학기부터 제도를 전면개편했다.

△교육부 회계감사서 700억 수의계약 들통
동국대가 시설공사와 부속병원 의약품 공급 등 일반경쟁 입찰대상인 7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임의 수의계약했다가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3억 원이 넘는 법인소송비를 교비에서 가져다 썼던 사실도 확인돼 교육부가 시정명령과 경고처분을 내렸다.

2017년 4월3일부터 12일까지 교육부가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와 동국대를 상대로 실시한 회계감사 결과 대학의 시설공사 등 일반경쟁입찰 대상 공사와 용역 3건에 대해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확인됐다. 단 두 달 동안 이뤄진 이들 수의계약의 규모는 111억 원이었다.

부속병원에서 이뤄진 부적정한 수의계약 규모는 이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부속병원이 공급받는 의약품 계약은 일반경쟁 입찰대상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588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5개 업체와 27회에 걸쳐 맺은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관계자 28명에 대해 경고조치하고 3명에 대해선 문책을 통보했다.

법인이 3억4천만 원에 달하는 소송비용을 법인회계가 아닌 교비회계에서 가져다 쓴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에 소송비용을 교비회계로 돌려놓을 것을 명령했다. 관련해 대학소속 2명에 대해 경고처분했다.

교육용기본재산을 임대해 얻은 수익을 법인이 가져간 사실도 적발됐다. 장례식장 등 부속병원 교육용기본재산을 법인이 부속병원으로부터 임차 후 외부업체에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부속병원 임대수입 21억 원 가량을 법인 수익사업회계로 넣었다가 들통이 났다.

부정적한 인건비 지급도 문제로 지적됐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가 법인업무를 전담한 부속병원 소속 직원의 인건비 1억9천여만 원을 부속병원회계에서 지급했다가 적발됐고 생활협동조합 업무를 보는 파견직원의 급여를 생협이 아닌 교비에서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부는 부당지급된 인건비 4억3천만 원을 교비로 되돌려놓으라고 요구했다.

대학 물품관리도 허술했다. 재물조사 결과 70여 개의 물품을 분실했으며 분실물의 취득가는 1억 원을 넘었다.

퇴직직원을 공개채용 절차 없이 한시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정작 출근하지도 않고 일을 한 적이 없는데도 3년에 걸쳐 9천만 원을 지급하는 등 채용과 직무관리에도 구멍이 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관련 직원과 동국대, 법인 동국대학교 등 기관에 시정명령과 경고 등의 처분을 내리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24년 5월30일 일반대학원 불교동아리인 ‘동국청년불자회’ 창립 법회에서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왼족 네 번쨰)를 비롯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국대>

△교수협회장 상해사건에 위증교사 ‘의혹’
동국대가 교수협회장이 상해 혐의로 받은 재판에서 위증교사 의혹에 휩싸였다.

동국대 전 교수협회장인 한만수 국문’문창학부 교수가 2016년 11월25일 같은 대학 신성현 불교학과 교수를 폭행해 상해를 입혔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앞서 4월6일 1심에서도 무죄가 나왔다.

해당 폭행사건은 교수협회장이었던 한만수 교수가 종단의 총장선거 개입과 비민주적인 이사장 선출 강행 등에 반대하는 교수, 학생 등 구성원들과 함께 이사장실을 찾아가면서 빚어진 충돌 와중에 발생했다.

신성현 교수는 이 과정에서 한만수 교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한 교수를 고소했다. 신 교수는 일면 이사장의 이사장직 인수위원이었다. 한 교수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동석했던 모 교무위원, 불교대학 대학원생, 조계종 승려 등이 한 교수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당시 취재 기자의 현장 사진이 증거로 제출되면서 신성현 교수를 밀친 건 한 교수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동국대 전 직원이 실제 신 교수를 밀친 건 본인이라고 자백하면서 한 교수는 1심과 2심 모두 무죄선고를 받고 한만수 교수협회장은 혐의를 벗었다.

동국대는 1심 결과도 나오기 전인 2016년 3월18일 한만수 교수협회장을 폭행사건의 피고라는 점을 문제삼아 징계위를 열고 해임했다. 1심 판결 후 한 교수는 동국대 해임조치가 부당하는 법원판결을 받아 복직했다.

당시 동국대 교수협은 “동료 교수를 폭행 가해자로 몰고 학생과 교무위원이 거짓에 동조하는 위증자로 나섰다”며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대학이 해임을 강행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구성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교수들의 잇따른 비위로 동국대 공식사과
동국대가 잇따른 학내 비위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공식 사과했다.

동국대는 2016년 10월24일 전체 교무위원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일부 교수들의 비교육적 행동에 대해 교내외 비난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교내 구성원, 동문, 불교계 등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사과문을 통해 철저한 조사와 학칙에 의거한 징계절차의 신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이번 공식 사과는 동국대 교수들의 졸업생 강제 추행과 학내 직원에 대한 폭언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자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졸업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모 교수에 대해 직위해제를 결정했고 여학생 기숙사 가는 길을 막았다는 이유로 경비직원에 폭력적 언사를 가한 어문계열 김모 교수와 관련해선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서부지검은 2015년 11월 서울 마포구 한 주점에서 졸업생 A씨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려하는 등 성추행하고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모 교수를 2016년 9월 불구속 기소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김 교수로부터 “너는 내 은교다”, “나를 남자로 보나보다”, “속옷을 사줄테니 같이 가자”, “함께 여행가자”는 등의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역시 동국대 어문계열 김모 교수가 술을 함께 마셨던 중국인 유학생을 기숙사에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경비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외부인과 남성의 출입이 금지된 여학생 기숙사에 올라가는 이유를 묻는 경비원에게 김 교수는 “넌 때려도 개값도 안된다”면서 모욕적 언사를 퍼부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1심 재판부는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교수에 대해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으며 2심도 1심 판결을 그대로 인정했다. 해당 교수는 자신을 고소한 졸업생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가 무고죄로 다시 기소됐다.

△김희옥 전 총장, KCC 계열 사외이사로 ‘과거 의혹 재점화’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이 KCC 관계사에 사외이사로 영입되자 총장 재임 당시 동국대와 KCC간 학내 건설공사 수의계약 논란이 재점화됐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의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은 2015년 10월 KCC 계열 자동차용 유리 제조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에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김 전 총장은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시 18회로 대검 공판송무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했고 법무차관을 지냈다. 2011년 학교법인 동국대학교가 총장으로 영입했다.

김 전 총장은 특히 동국대 법대 선배인 KCC 정상영 회장과 각별한 사이로 총장 재임 당시 정 회장은 고양캠퍼스에 자신의 이름을 딴 상영바이오관을 짓기로 하고 건축기금 118억 원을 출연했다.

문제는 KCC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상영바이오관 건립이 KCC에 맡겨지면서부터 불거졌다. 동국대의 모든 건설공사를 KCC건설이 수의계약으로 도맡으면서 학내 구성원들 사이엔 부당한 계약이란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고 공사비 투명성 제고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그러면서 부실공사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희옥 총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2015년 2월 자진사퇴했다.

동국대를 떠난 지 8개월만에 김 전 총장은 KCC 계열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사외이사가 됐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2024년 3월14일 학내 정각원에서 독립운동가 김법린 선생 60주기 추모 다례재에 참석해 추모하고 있다. <동국대>

△’신정아 사건’ 멍에, 예일대 소송비 대납하다 회계부정
동국대가 신정아 학력 위조 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데다 예일대가 청구한 수억 원의 소송비용까지 떠안았다.

동국대는 신씨를 교수로 임용하는 과정에서 예일대가 박사학위에 문제가 없다는 답신을 받아 채용했으나 가짜 학위임이 드러나 대학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예일대를 상대로 558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12년 미국 코넷티컷주 지방법원에 이어 2014년 항소법원도 모두 동국대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예일대가 고의로 학위를 잘못 확인해줬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로 인해 소송비는 고스란히 동국대가 부담하게 됐다.

예일대는 2013년 소송비와 관련 우리 법원에 집행판결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예일대에게 소송비 29만7천 달러(3억3천만 원)를 물어주라고 판결했다.

동국대는 예일대의 소송 지출비 내역이 적정한지 심리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동국대 학교법인은 예일대에 소송비 3억4천만 원가량을 내줘야했다. 2015년 1월 교비에서 이를 충당했다가 2017년 교육부 회계감사에서 적발되면서 시정처분까지 받는 등 연이어 곤욕을 치렀다.

성곡미술관 큐레이터였던 신정아 씨는 미국 캔자스대와 예일대 등의 허위 학력으로 동국대 조교수로 임용됐다가 가짜 학위가 들통나 파면됐다. 임용 전 금호미술관에서 이미 학력 위조를 들켰지만 동국대는 임용을 강행했고 계속해서 거짓 학력을 주장하며 예술계를 비롯 학계, 정재계까지 인맥을 넓히면서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동국대가 신씨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성곡미술관에서 횡령 혐의가 더해져 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이 최종 선고됐으며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논란이 한창이던 당시 모 언론이 신씨의 누드사진을 게재하며 파문이 일었고 신씨를 비호해 압력을 행사했던 참여정부 변양균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구속되기도 하는 등 사회를 들썩였다.

△경기대 인수 무산
동국대가 경기대를 인수해 수도권 확장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2008년 경기대가 대학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경기대는 2004년 손종국 전 총장이 교비 횡령으로 형사처벌을 받으면서 관선이사가 파견됐지만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학교 정상화를 위해 새 법인영입에 나섰다.

경기대는 재정이 탄탄한 기업들이 관심을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실제 인수 의향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며 의욕을 보인 곳들은 기존 대학재단들이었다.

동국대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2010년 5월27일 언론에 따르면 동국대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경기대 서울’수원캠퍼스 인수자금으로 1500억 원가량을 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체적인 캠퍼스 활용 방안에 대한 검토 작업에도 들어갔다. 경기대를 인수해 기존 서울캠퍼스와 경북 경주캠퍼스(현 와이즈캠퍼스), 미국 LA캠퍼스에 이어 경기대 수원캠퍼스까지 모두 5개 캠퍼스를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하지만 경기대 임시이사회 법인정상화추진위원회는 동국대를 포함 당시 인수의사를 전달한 3곳의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학교가 제시한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중지했다.

앞서 2008년과 2009년 을지재단과 인제학원이 경기대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에 종합병원 설립 계획을 갖고 있었던 을지대 법인과 수도권 대학으로 진출할 기회를 엿보고 있던 인제대 법인이 적극적 행보를 보였지만 최종 협상 결렬로 인수에는 모두 실패했다.

△윗선의 신정아 감싸기 ‘의혹’
동국대가 신정아 학력 위조 사건 당시 석연챦은 학력조회 과정과 윗선의 감싸기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며 우려를 낳았다.

2007년 동국대가 신씨의 교수 임용 과정에서 학사’석사 학력조회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국대는 2007년 7월18일 보도자료를 내고 “2005년 9월 내부 결재용 기안문서를 토대로 발표한 착오였고 확인 결과 예일대 최종학력 조회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앞서 동국대는 신씨가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서류에 기재한 미국 캔자스대학교에 확인요청서를 보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신씨의 학력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도 했다고 왜 거짓말을 했는지, 애초 학력조회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에도 임용이 가능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등의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일각에서는 동국대에 신씨를 비호하려는 세력이 윗선에 실재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동국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2005년 당시 신씨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밝힌 예일대와 캔자스대에 동시에 우편으로 확인 요청했고, 예일대에선 즉시 답장이 왔는데 캔자스에선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씨 임용 당시 교무인사팀장이던 모 교수는 “최종 학력을 확인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에 당시 예일대에는 내가 직접 편지를 써서 학력 확인서를 첨부해 등기우편으로 보냈지만 캔자스대에는 서류를 발송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대학의 언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캔자스대 측도 언론 인터뷰에서 “2005년 당시 동국대로부터 신씨의 학위를 확인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기록이 없다”고 했다.
교수임용 과정에서 기본인 학력조회가 이처럼 석연챦게 이뤄진 데다 학력을 증빙하는 중요서류가 구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동국대 윗선에 신씨를 비호하는 누군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동국대 관계자는 언론에 “성적증명서 등을 계속 제출하지 않아 ‘서류 미비’라며 위에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계속 ‘기다려보자’는 답변을 들었다”며 “한 학기 휴직한 후 다음해 2월 교양교육원으로 소속을 옮길 때도 ‘서류 미비’라고 위에 보고했고 신씨에게도 서류 제출을 요청했으나 계속 차일피일 미뤘다”고 했다.

장윤 전 재단이사는 “신 교수 특채에 홍기삼 전 총장과 영배 스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장 전 이사는 이사회에서 신씨의 가짜 학위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가 해임된 인물이다.

여론이 들끓자 동국대는 “당시 총장이었던 홍기삼 명예교수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이고, 상임이사였던 영배(임영택) 이사장에 대해선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동국대 징계위원회 영담 위원장은 “두 사람이 신정아씨를 비호할 아무런 이유가 없고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결국 동국대는 2007년 7월20일 신씨를 파면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신씨는 성곡미술관 횡령 혐의까지 확인되며 1심,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이 선고됐지만 대법이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돌려보냈고 파기환송심에서 원심 중 유죄판단이 내려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징역 1년6개월이 최종 확정돼 복역했다.

당시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렸지만 대학중퇴자가 예일대 박사로 포장되며 권력자들과 인맥을 쌓고 이를 기반으로 대학 교수에 세계적 행사의 예술감독까지 맡게 되는 등 한국 학력주의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사건으로 기록됐다.

◆ 경력

윤재웅 동국대 총장(왼쪽)이 2024년 2월15일 2024년 봄 학위수여식에서 휠체어를 탄 박사학위자에게 학위증을 수여하고 있다. <동국대>

2003년 동국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임용됐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시 인문장학생 운영 기획교수로 있었다.

2011년부터 사단법인 미당기념사업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1문화상 심사위원을 맡았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동국대 총동창회 이사를 지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동국대 전략홍보실장으로 일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동국대 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을 지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학장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동국대 건학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2023년 동국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80년 서울 용산고를 나왔다.

1985년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동국대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주요 연구로는 ‘서정주 <질마재 신화>에 미친 <삼국유사>의 영향에 대하여(한국시학연구 62, 2020)’, ‘서정주의 고향 서사에 대한 고찰?1942년 산문을 중심으로(국어국문학 191, 2020)’, ‘서정주 <화사집>에 나타난 체험과 창작의 상관관계: 중앙불전 재학 및 해인사 체류 시절을 중심으로(국어국문학 195, 2021)’, <만해 한용운 한시 선역> 주석에 대한 고찰(한국문학연구 65, 2021′, ‘한용운의 불교사상과 한시에 나타난 불이론(동악어문학 84, 2021)’, ‘조지훈 불교문학의 형성배경에 대한 고찰(한국문학연구 68, 2022)’, ‘한국 불교시문학에 나타난 ‘아유일권경’ 게송의 계보와 ‘상방대광명’의 불교생태학적 의의(문학과환경 21(2), 2022)’, ‘한용운 문학에 나타난 사투리의 문제: <님의 침묵> 초간본(1926)을 중심으로(국제한인문학연구 33, 2022)’, ‘서정주의 새 자료 <해동사화초> 연구(국어국문학, 2022)’ 등이 있다.

주요 저서는 ‘미당 서정주 전집'(전 20권’공편, 은행나무, 2015~2017), ‘유럽 인문 산책'(은행나무, 2019), ‘누구의 흰 가슴에 붉은 꽃이 피는가?서정주 시세계를 찾아가는 문학여행'(깊은샘, 2021), ‘한국시의 큰 별, 미당 서정주'(동국대학교 출판문화원, 2022), ‘서정주 시의 사계'(전 4권, 동악, 2022) 등이 있다.

1991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서 당선됐다.

2011년 ‘최초의 세계인, 혜초의 발자취를 따라’를 주제로 혜초원정대 프로젝트의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

◆ 어록

윤재웅 동국대 총장(앞줄 오른쪽)이 2023년 8월17~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에 참석해 김지희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 <동국대>

“지혜는 상구보리의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요, 자비는 하화중생의 보시를 베푸는 일이다. 쉽게 말하면 나 스스로를 기쁘게 하고 이웃을 행복하게 하라는 게 부처님 가르침의 요체다. 이를 알지 못하면 삶은 힘들고 괴로우며 인생은 불평과 갈망으로 허덕이게 된다. 알고도 실천하지 않으면 이 역시 부처님께서 가신 길이 아니다.” (2024/05/14,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봉축사 가운데)

“취임 이후 미래비전인 ‘동국 메타플랜 120’을 선포하고 실행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계획을 실현해 나갈 때다. (중략) AI,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미래 사회를 선도할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 상위 1% 연구자를 3명 이상 육성 초빙하는 한편 첨단분여 학생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다. 글로벌 리딩 연구집단지성을 육성하고 AI산학협력관을 건립해 첨단분야 교육 연구를 뒷받침하겠다.” (2024/05/02, 118주년 개교기념식 기념사 중에서)

“총장 취임 이후 4년간의 청사진을 담은 ‘동국 메타플랜 120’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모집 단위 광역화, 교양교육 개편, 교원인사 및 연구지원 제도 개편, 시설 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와 혁신을 도모한 바 있다. (중략) 사회와 동문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대학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다. 이 책임감은 우리 모두가 지니는 무게감일 것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학령인구의 감소 등 사회경제 변화 속에서 우리 대학이 지속 가능한 대학으로 전진하려면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 (2024/01/01, 2024년 신년사 가운데)

“학생들이 취업박람회 기간 동안 많은 주요 기업과의 상담을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얻어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교가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진로와 취업에 대한 좋은 경험을 쌓기를 희망한다.” (2023/09/12, 2023 동국대 취업박람회 개막식에서)

“5000만 글자가 넘는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내용을 다섯 글자로 요약하는 실험을 해봤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국어로 옮겨보니 ‘착하게 살자’가 적격이었다. 위대한 경전도 소통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사람들 속으로 다가가야 한다.” (2023/09/07, 한국경제 칼럼 ‘한경에세이’ 가운데)

“교육과 입법이 제 기능을 하면 흉흉한 세상을 위험천만하게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일이 터지고 나야 뒷북 수습으로 분주한 모습을 언제까지 봐야 할까. 국민을 향한 위로는커녕 상대방 탓하기에 급급한 정치인들은 누가 나무라나. 시인 윤동주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고 했는데, 이즈음의 부끄러움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다.” (2023/08/31, 한국경제 칼럼 ‘한경에세이’ 중에서)

“동국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화쟁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이공계열 양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국내 ICT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화웨이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분야 인력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3/08/30 한국화웨이와 ICT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동국대학교 117년 역사에서 개교 이 후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건학위원회 설립이후, 불교계에서 큰 마음을 모아 불교중흥이 곧 동국발전으로 여기며 지원을 많이 하는 만큼 학생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학업에 열중해달라.” (2023/08/28, 연운사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증서 수여식 인사말에서)

윤재웅 동국대 총장(왼쪽)이 2023년 8월12일 제27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만해문예대상 수상자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대>

“여러분은 앞으로의 삶 속에서 수많은 변화와 무질서를 마주하게 될지 모른다. 우리 동국인들이 세상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질서 속 질서를 찾으며 삶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2023/08/24, 2023년 가을 학위수여식 식사 가운데)

“동국의 정체성을 우리가 얼마나 공유하고 있는지 (각자에게)질문 해보면 좋겠다. 동국의 역사를 바로 알고 이해해야 한다. 불교가 세상이 원하는 종교가 되고, 동국대가 잘 되기 위해서도 불교가 잘 돼야 한다. 불교가 잘 되면 동국대도 잘 되고, 동국대가 잘 되면 불교도 잘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2023/08/24, 동국대 7080동창회 주관 제2회 야단법석 포럼 특강에 앞서)

“올해 만해축전의 주제는 출발과 세계로, 인류역사에 남을 커다란 시련이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그간의 상처와 피로를 치유하며 단절의 세계에서 통합의 세계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주제다. (중략) 만해선사가 보여준 평화와 생명정신을 본받아 전 세계 인류가 평화와 행복을 느끼고 더불어 사는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 (2023/08/12, 제27회 만해대상 시상식 축사에서)

“이전부터 갈등을 포기하면서 얻는 평화와 존중의 가치를 변화와 혁신보다 더 높게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급격하게 변하는 대학 혁신을 미처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동국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변화와 혁신은 꼭 필요하다. 다만 성급한 혁신은 지양할 것이다. 너무 급하게 일을 추진하면 시행착오도 거치지 못한 채 폐기되는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대학의 수장으로서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포용하고 설득할 수 있는 ‘혁신의 그릇’에 이들을 담아낼 생각이다.” (2023/06/19, 한국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국대가 대학혁신을 주도하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계종립 동국대학교는 올해 건학 117주년을 맞이하여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다. 동국대학교는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깨달음을 얻으면서 또한 이웃을 이롭게 하라’, 즉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내재화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학교다. 교육과 연구와 봉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반겨주는 ‘세상에 필요한 학교’로 거듭나겠다.” (2023/05/25, 불교신문 불기 2567년 봉축사 중에서)

“1981년 동국대에 입학해 불교를 접하고 배웠다. 그 이후 동국대에서 신행활동하면서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불교를 어떻게 가르쳐야 된다’는 방법론이 부재했다. 매년 동국대에는 2778명의 학생들이 입학한다. 이중 4년 뒤 불자로 졸업하는 학생이 몇 퍼센트가 될까? 당장 매년 입학하는 2700여 동국인들에게 불교를 제대로 가르쳐 불교 인재로 만들어야 한다.” (2023/04/25, 총장 취임 후 교계 기자 초청 첫 간담회 자리에서)

“일상 공간은 학습자가 매일의 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으로 학습자의 삶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교육의 영역에서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일상 공간을 시를 통해 재인식하게 함으로써 일상 공간은 다양한 관계적 자질을 회복하고 학습자의 삶의 변화와 질의 향상을 추동하는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다.” (2017/09, 문학과환경 16권3호 ‘시을 토한 일산공간의 성찰과 재인식의 교육’ 초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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