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발언 이후 협회가 공식 페이스북에 안세영의 금메달 관련 사진만 올리지 않아 누리꾼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 배드민턴협회 공식 페이스북에는 “배드민턴 여왕, 파리에서 정상에 오르며 낭만 엔딩으로 마무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결승전 경기 결과를 기록한 그래픽이 올라왔다. 안세영이 금메달을 따낸 직후 올라온 게시글이다. 그러나 안세영의 결승전 장면이나 승리 세리머니, 시상식 사진 등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올림픽 기간동안 협회는 경기 결과 그래픽을 게시한 이후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경기 모습과 시상식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올려왔다.
이에 안세영이 준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툰중을 이겼을 때나 8강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었을 때 관련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또 김원호(삼성생명), 정나은(화순군청)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을 때도 시상식 사진을 게시했고, 인스타그램엔 다른 나라 선수들과 찍은 셀카도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협회 유튜브 계정에도 김원호, 정나은의 혼합복식 은메달 소식 이후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안세영은 금메달 시상식 이후 인터뷰에서 협회를 비판했다.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금메달 시상식 사진만 없는 게 이상하다” “선수와 갈등이 있어도 기본 아닌가” “얼마나 어린선수가 힘들었을까”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배드민턴협회는 페이스북이 아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안세영의 금메달 사진을 공유했다. 그럼에도 협회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누리꾼들의 비판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현재 대회가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드민턴협회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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