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이 수면 장애를 겪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멘탈 헬스케어 기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지난 6월과 7월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시청역 역주행 사고 등 극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공무원들이 중점 관리 대상이다.
7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청은 모비프렌의 멘탈케어 이어폰 ‘힐링핏’ 50개를 기증받아 서울 30개, 경기 20개를 각각 배분하기로 했다.
모비프렌의 ‘힐링핏’은 이어폰으로 미세전기를 자극해 수면 개선에 효과를 주는 시스템으로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증을 받았다. 모비프렌 측은 특히 수면부족에 취약한 산업군인 소방관들을 위해 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공무원 근무 특성상 수면이 불규칙하고, 최근 극한 상황에 출동했던 직원들도 많은데 수면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힐링핏을 기증받아 시범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특히 최근 화성 아리셀 공장, 시청역 사고 등 트라우마가 우려되는 현장에 출동했던 직원들을 고려해 서울, 경기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또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 수면장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직원들에게 직접 신청을 받았다.
서울, 경기 지역 신청자들에게는 이달 19일부터 ‘힐링핏’이 제공된다. 소방청은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효과가 입증되면 혜택 범위를 늘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소방청의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방관 10명 중 4명 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또는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들 중엔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위험군이 43.9%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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