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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의 골프史] 美 조지 부시 가문 이름 딴 골프 대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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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워커컵에 출전한 미국 영국아일랜드 선수들 사진워커컵 누리집
1922년 워커컵에 출전한 미국, 영국&아일랜드 선수들. [사진=워커컵 누리집]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은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이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국제팀의 남자골프 대항전 이름은 프레지던츠컵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회들이 아마추어 국가 대항전에 속할까. 

가장 오래된 것은 워커컵이다.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과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다.

이름은 당시 USGA 회장이었던 조지 허버트 워커의 이름에서 따왔다. 워커는 미국 대통령을 지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의 조부이자, 조지 워커 부시의 증조부다.

워커컵은 주관처럼 미국과 영국&아일랜드(GB&I)가 맞붙는다.

시범 경기는 1921년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진행됐다.

공식 경기는 1922년 8월 28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내셔널 골프 링크스 오브 아메리카(파73)에서 열렸다.

R&A는 GB&I 선수들이 대서양을 건널 수 있도록 영국 내 골프클럽에 기부금을 요청했다. 그 결과 166개 클럽과 개인 등이 약 973 파운드(약 170만원)를 기부했다.

미국 단장은 윌리엄 클라크 파운스 주니어, GB&I 단장은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해리스였다. 팀별로 8명이 출전했다.

1회 대회 결과 미국이 8대 4로 GB&I를 눌렀다.

1일 차 포섬 경기(하나의 공으로 번갈아 경기)에서는 미국이 3대 1로, 2일 차 싱글(일대일) 경기에서는 미국이 5대 3으로 승리했다.

이후 미국이 워커컵을 주도했다. 가장 최근 열린 워커컵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 대회장은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였다. 미국이 14.5대 11.5로 승리했다.

지금까지 열린 49회 중 미국 우승은 39회다. GB&I는 9회 우승했다. 무승부는 지금까지 1회(1965년 볼티모어) 나왔다.

GB&I의 마지막 우승은 2015년 로열 리듬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에서다. 당시 GB&I는 미국을 상대로 16.5대 9.5로 승리했다.

다음 워커컵은 내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사이프러스 포인트 클럽에서 진행된다. GB&I는 적진에서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워커컵 사진워커컵 누리집
조지 허버트 워커가 기증한 워커컵. [사진=워커컵 누리집]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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