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계 최강이라고 불린 한국 양궁이 올림픽 한 대회에서 가장 많이 가져온 금메달은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에서 4개를 차지한 것이었다. 당시 전 종목을 석권했지만 혼성 단체전은 없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결국 엄청난 성과를 이루고 돌아왔다. 개인전과 혼성전,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의 쾌거를 거둔 김우진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올림픽 어땠나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첫번째 목표가 개인전을 넘어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다같이 따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함께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그동안의 노력들을 통해서 혼성전이나 개인전까지 잘된 것 같다.
본인 스스로 명장면과 가장 긴장하면서 임했던 경기가 있다면 뭔가
– 단체전 결승 때다. 긴장도 엄청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기록을 쐈다. 저희 뿐만 아니라 프랑스 선수들도 좋은 기록이 나와서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어하셨던 것 같다. 결승에서 프랑스 선수들과 맞붙었는데 응원전에서도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예지적사고, 시현적사고, 유빈적사고 등 선수들의 생각이 유행이 됐는데 김우진적사고가 궁금하다
– 매순간 준비해온 만큼 경기장에서 후회없이 쏜다는 생각으로 쏘고 있다.
김우진에게 10점을 쏘고 금메달을 얻는 것보다 중요한 건 뭔가
– 메달이 선수로서 중요하긴 하지만 내가 얼마만큼 경기에서 쏟아붓고 그것에 대해서 후회가 안남는게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쏟아부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나쁜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온 힘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서 쏟아부었을 때 후회가 남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같다.
흔히 예체능으로 분류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장래희망을 빨리 정하고 가능성을 입증해야 되는 압박감이 크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그리고 재능을 어떻게 입증했나
-초등학생 때부터 양궁을 시작했는데 부모님의 반대는 따로 없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기 시작하면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가려고 노력했다. 양궁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길이 있어서 그 길을 따라 갔다.
양궁을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 다시 일어나게 해준 건 뭔가
– 2012년 런던올림픽 때 4위로 떨어지면서 힘든 시간들이 있었는데 목표를 재설정 하고 감독님의 지도를 통해서 열심히 하다보니까 지금의 궤도권에 다시 올라온 것 같다.
올림픽을 통해 배운 건 뭔가
– 올림픽은 전세계인들이 다함께 모여서 공정한 룰을 통해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누가 잘하는지에 따라서 메달을 주지만 모든 선수들의 꿈이 올림픽에 나가는 것인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올림픽에서 친해진 선수들이 있나
-다들 아는 선수라서 친해지고 하는 건 없는 것 같다.
김우진 선수가 봤을 때 대한민국이 활의 민족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다보니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계속 쌓이다 보니 최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데 올림픽이 김우진 선수에게 주는 의미가 궁금하다
-모두가 다 똑같이 않을까 싶다. 최고의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설레이고 즐거운 일인데 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올림픽이 주는 기쁨같다.
평소 훈련이나 대회가 없을 때는 뭘 하면서 보내나
– 취미가 없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다.
같이 함께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모두 다 고생했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올림픽으로 끝난 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준비해서 다음 대회와 올림픽을 나가야 될 선수들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본래의 양궁선수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루틴이 있나
-들면 쏜다 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국에 밥 안 말아먹고 빵 안먹고 숫자 4를 안쓴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어떤 대화들을 했나
-다들 축하하고 잘했다는 축하의 메시지와 격려들을 많이 나눴다.
김우진 선수의 꿈은 뭔가
– 꿈을 이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흐르는 건 과거 속에 남겨놔야 하는 거다. 계속해서 양궁선수로서 활을 쏘고 있으니까 계속해서 도전을 할 것이고 도전을 통해서 성장하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
좋아하는 걸 더 오래하기 위한 김우진 선수만의 방법이 있나
–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해서는 내가 그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랑해야한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면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운동을 좋아해야 잘할 수 있는 거고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해야만 더 성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사랑해야한다. 이 일을 좋아해야만 성공할 수 있고 꾸준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잠깐 잘됐다고 해서 그것에 취해있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꾸준히 나아가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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