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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 모 씨는 올해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 대신 가족들과 여행을 갈 계획이다. 모처럼 긴 연휴에 가족끼리 모여 2박 3일간 관광지를 둘러보고 숙소에서 불꽃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적당한 휴가지를 찾고 있다. 이 씨는 “10명가량 되는 가족이 묵기 편한 숙소를 찾고 있는데 벌써 인기 호텔과 리조트는 빈 방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빨리 예약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 연휴가 한 달여 남았지만 여행객과 리조트 업계는 벌써 연휴 준비에 한창이다. 이틀만 휴가를 내면 추석 연휴가 최대 9일간 이어지기 때문에 여행 수요가 껑충 뛸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인기 높은 리조트들부터 속속 만실을 기록하고 있어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한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6일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추석 연휴 기간 여수 벨메르의 예약이 이미 다 찼다. 한화리조트 해운대 역시 추석 연휴 기간 예약률이 95%, 설악·경주·거제 지점은 90%로 집계됐다. 평소에도 인기가 높은 지역의 리조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예약이 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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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는 소노인터내셔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90% 이상 찼다”며 “델피노, 쏠비치 양양·삼척·진도를 찾는 여행객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강원도·제주도에 위치한 호텔리조트부터 객실이 빠르게 차고 있다고 귀띔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설악비치,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제주중문·제주한림을 중심으로 예약률은 평균 60~70%대로 집계됐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측은 “지리산 하동의 특화된 룸과 서울과 가까운 가평 지점도 예약 문의가 많다”며 “인기 지역의 호텔과 리조트 먼저 만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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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들의 예약이 빠르게 찬 데는 올해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길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가 주말부터 5일간 이어진 데다가 연차 이틀까지 추가하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추석 연휴가 9월 중순에 시작되면서 아예 성수기를 피해 9월에 휴가를 보내려는 ‘늦캉스족’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가 늦캉스(늦은 휴가) 패키지를 전국 13개 지점에서 9월 30일까지 판매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패키지는 객실 1박, 조식 뷔페, 수영장 또는 사우나 이용 혜택, 레이트 체크아웃 등으로 구성됐다. 설악에서 와인파티, 제주 중문에서 워터플레이존 등 지점별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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