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제약·바이오 기업이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지놈앤컴퍼니, 동국제약 등 기업이 뷰티 디바이스·화장품 분야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수출액이 전년 대비 145.0% 급증한 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올 연말까지 직전 최고치를 넘어서 최대 무역수지 흑자 등을 달성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7월 전자기기 부품 제조사인 성우전자와 협력해 의료·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시작했다. 제약·바이오와 전자부품 기술력을 활용해 의료·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2022년 지엔티파마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학과 피부과학을 접목한 차세대 화장품 공동 개발 체계를 구축해 왔다. 당시 지엔티파마는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라디페어’를 출시하는 성과를 거뒀고 유한양행이 국내 유통과 판매를 맡았다.
유향양행 관계자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합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공략해 K-뷰티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자신했다.
신약 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는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가 7월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공식 입점했다. 유이크는 특허받은 마이크로바이옴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14개 해외 국가에도 진출해 글로벌 입지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유이크를 첫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4월 신세계와 손잡고 초대형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3일간 5000여명 고객이 방문하며 호응을 얻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유이크는 국내를 넘어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확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서 입지를 넓혀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올해 4월 뷰티 디바이스 등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하기도 했으나, 위드닉스를 통해 직접 개발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앞서 동국제약은 화장품 분야는 일찍이 201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선텔리안24’를 출시했다. 이 역시 자체적으로 식물성 원료 연구개발에 주력하며 피부과학 노하우로 뷰티 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동국제약 뷰티 디바이스 사업이 연구개발, 생산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빠른 시일 안에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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