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하나증권은 램리서치(LRCX)가 매크로 불확실성 증가로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램리서치는 2024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8.7억 달러,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11.3억 달러를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에 부합했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유지보수 서비스 및 부품 교체 매출이 포함된 고객지원사업부(CSBG) 매출은 17.0억달러를 기록했다. D램 성숙노드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낸드 투자가 감소하며 메모리는 전분기 대비 8%p 감소한 36%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파운드리는 전분기와 유사한 43%를 차지했는데 선단공정 GAA향 출하는 증가했으나 성숙공정향 출하가 감소했다. 로직·기타 부문 매출비중은 전분기대비 9%p 증가한 21%를 차지했는데 중국의 성숙공정에 대한 투자가 견인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램리서치의 주가는 7월 29일에서 8월 2일 14.7% 하락했으며 1개월 누적으로는 28.9% 하락했다”며 “아직까지 AI GPU와 HBM에 대한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나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램리서치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매출액 40.2~40.8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46~48%, 영업이익률 28.5~30.5%, EPS 7.25~8.75달러로 제시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램리서치는 AI용 GPU, HBM향 매출이 견인하며 중국향 매출도 견조하게 지속될 것으로 언급했다. 연간으로는 2025회계연도 웨이퍼 팹 장비(WFE)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 환경으로 전망했다.
낸드는 지난 2년간 투자가 매우 저조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나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중국 관련해서는 내년에도 양호한 수요가 지속되나 수출규제 관련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언급했다.
한편 램리서치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도쿄일렉트론의 극저온 식각장비에 대항할 차세대 극저온 식각장비 Lam Cryo 3.0를 소개했다.
김민경 연구원은 “기존에 램리서치는 낸드 채널홀 식각장비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400단대의 V10 낸드부터는 도쿄일렉트론이 신규 장비를 통해 채널홀 식각장비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널홀 식각장비 내 두 글로벌 장비사들의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관련해 국내 식각장비 부품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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