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다품목 CGT CDMO 트랙레코드 보유
2026년 흑자전환 목표…신약 매출 반영
12~13일 일반 공모…22일 코스닥 상장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이 코스닥 상장의 도전장을 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내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이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다소 낮아진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 간담회에서 “바이오 회사라도 기술이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그 이익을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엔셀은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역임하고 장 대표가 2018년 설립한 교원 창업 기업이다. 현재 주요 사업 영역인 위탁생산개발은 치료용 세포와 바이러스 벡터(유전물질을 세포에 주입하기 위한 바이러스 운반체)를 연구해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까지 17개사와 33건의 위탁개발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 분야에서 국내 최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엔셀은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GMP)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1위 다품목 CGT CDMO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노바티스,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T) 치료제의 중앙세포처리센터(CCPC)로 지정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 벡터를 동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 국내 유일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엔셀이 최근 IPO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술특례기업에 대한 의구심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 작년 기술특례기업으로 상장한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의 경우 상장 이후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매출액 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 하면서 한때 4만71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현재 1만4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엔셀은 신약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등 신약 ‘EN001’에 대한 매출액이 실적에 반영되는 2026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장기 매출 전망도 낙관적·중립적·보수적 예측으로 나누어 제시함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샤르코마리투스병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가 앓고 있는 신경계 유전병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질환은 아직 치료제 없는 가운데 인구 2500명 중 1명에서 발생하는 희귀질환 중에서 가장 높은 발병 빈도를 가지고 있어 시장 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바이오 회사도 기술이 있으면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신약이 개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기술이 매출로 연계할 수 있는 모범적인 바이오 기업을 만드는 게 저희의 큰 목표 중 하나였고, 지금 실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엔셀의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엔셀의 작년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전년(73억원) 대비 43%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영업손실은 작년 93억원에서 11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매출 188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엔셀은 이번 IPO를 총 156만6800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1만3600~1만53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총 예상 공모금액은 213억~240억원 수준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272억~1431억원 규모다.
아울러 오는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이달 12일과 1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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